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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책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자꾸만 버겁다. 10대 때는 무책임한 누군가를 지탄하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진짜로 이제는 누굴 욕할 처지가 못 된다는 생각에 밤에 잠도 안 온다. ‘난 내가 욕하던 어른과 얼마나 다른 방향으로 자랐을까. 누구를 탓하고 욕하는 만큼 나는 내 앞가림을 잘하고 있나.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어릴 때부터 문제가 생기면 늘상 도피하기만 한 인간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래엔 자연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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