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생각은 했지만 미뤄왔던 책 '다빈치 코드'를 드디어 읽었다. 읽게된 직접적인 계기는 다빈치 코드의 도해판(Illustrated Edition)이 출간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하나는 올해 5월에 영화로 개봉된다고 해서 그 전에 읽으려는 욕심이 있었다. 다빈치 코드에 들어있는 많은 논쟁적인 얘기들 중에서 내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악마 또는 사탄이라는 개념의 의미였다. 기독교의 필요성에 의해서 악마의 개념이 만들어 졌고 중세에 마녀사낭 등으로 해서 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보고 소설이 아닌 좀더 정리된 형태의 지식을 알고 싶어졌다.
이러한 생각은 다빈치 코드의 전작인 '천사와 악마'를 읽으면서 더욱 강해졌다. 아마도 내 생각에 다빈치 코드를 읽은 사람들은 이 '천사와 악마'를 읽고 싶어했을 것 같은데, 다빈치 코드보다도 더욱 더 큰 스케일로 선과 악, 천사와 악마, 기독교와 이교도를 대비 시키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악 또는 악마의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발전해 왔는지가 더욱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이 책 '악마 -천년의 역사'는 역사학자에 의해서 이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번 열심히 읽어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