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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에 대해서는 속설이 많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골프 책들 중 내가 본 것들 대부분은 원리에 대한 설명없이 그냥 이렇게 해야 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골프 왕초보인 나는 그것이 왜 그런지에 대해 궁금할 때가 많았다. 가령, 코킹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코킹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보기 힘들다. 골프채에 있는 수많은 스펙들(로프트 각, 토크 등등)은 또 뭔가, 그것의 의미는 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 책은 그런 의미들에 대해 물리학의 입장에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해주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는 높이 봐줄만 하다. 사실 골프는 가장 물리학 원리가 많이 동원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몸이 안 따라서 성적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훈련의 지향점에 대한 원리를 분명히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은 다소간의 인내심도 필요할 것 같고 고등학교 이과 정도의 수학적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삼각함수니 미적분 공식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건너 뛰고 필요할 부분만 우선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좀더 체계적인 접근을 하고 싶어하는 아카데믹한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 골프책과는 확실히 다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출판사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이 책에 나온 원리를 실제 10타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훈련 방향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별도의 기획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선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골프에 대한 수많은 속설들에 대한 해명을 해 주고 제대로 된 방향을 물리학 원리에 입각해서 설명해 준 다면 아주 참신한 기획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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