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던 날, 7살, 9살 두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서 읽었어요.
처음에는 나란히 셋이 누워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두 아이 모두 책에 코를 박고 빨려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작가가 할아버지로부터 직접 듣고 자란 이야기라서 그런지, 만들어진 이야기와는 또다른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목화솜 이불을 덮고 있는 것 같았답니다.
류재수 선생님의 익살맞고 시원시원한 그림도 유쾌했어요.
핵가족 시대의 우리 아이들, 저처럼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을 모르고 자란 독자들에게는 특히나 좋을 것 같습니다.
임석재 할어버지가 마치 우리 할아버지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이런 책이 많이 많이 만들어지고 많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어요.
참, 표지와 어울리는 보라색 가늠줄에서도 센스가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