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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다님의 서재
오시이 마모루. 그의 여타작품 - 그것이 글이든 영화이든 애니메이션이든 - 에서 보여지는 바와같이 항상 그는 한발짝 떨어져 인간을 관찰하고 또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인간들에게 냉소를 던지는 듯하다. 야수들의 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난 후 나의 느낌은 단한가지, 죄의식이었다. 마치 나 자신이 지구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아주 해로운 바이러스라도 된 듯한 기분. 그리고 같은 종에서 출발하여 전혀 다른 종으로 진화한 또다른 인간들인 뱀파이어, 그들은 인간이고 또 인간이 아닌 인간을 사냥하는 자들. 오시이 마모루는 경고를 하고 싶은것일까? 아니면, 인간으로서 인간들에게 심판을 내리고 싶은것일까?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부르짖는 인간들에게 보내는 조소일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울한, 그리고 숙연해 지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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