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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pas님의 서재
  • 독서의 뇌과학
  • 가와시마 류타
  • 15,210원 (10%840)
  • 2024-11-06
  • : 20,135











“독서는 최고의 뇌 훈련법이다!”


이 책의 저자인 가와시마 류타는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했다. 저자는 현재 일본 뇌 영상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도호쿠대학 가레이의학연구소 스마트에이징 학제중점연구센터 교수로 응용뇌과학연구를 이끌고 있다. 가와시마 교수는 전 세계에 2천만 개 이상 판매된 닌텐도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의 감수를 맡았던 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책을 읽는 동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해 쉽게 설명한다. 스마트폰으로 온갖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문서를 요약까지 해 주는 이 시대에도 독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효용 있는 활동일까?


책은 총 6개의 장과 「마치며」 파트에 걸쳐 독서의 중요성과 디지털 기기(이하 ‘스마트폰’이라 함)가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루고 있다. 책에 설명된 내용들을 4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독서의 효용은 무엇인가?

책을 읽을 때 뇌의 전 영역이 활성화되고, 독서가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저자는 독서가 ‘뇌의 전신운동’에 해당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뇌도 다른 근육처럼 사용할수록 그 기능이 향상된다. 뇌의 전 영역을 활성화시키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뇌 활동은 읽는 책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장르나 분야에 상관없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다만 저자는 그림이나 사진이 중심인 책과 활자 중심의 책 중에서는 활자 중심의 책을, 종이책과 전자책 중에서는 종이책을 읽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주의력 분산 우려 때문).


♤묵독 vs 음독, 어느 것이 좋은가?

뇌 활동 측정으로, 묵독할 때보다 음독할 때 훨씬 더 넓은 대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5번 사진의 어두운 영역이 4번 사진의 어두운 영역보다 넓음, 활성화된 영역을 어두운 색으로 표시). 또 음독 훈련을 통해 성인의 기억력이 향상되고,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이 ‘회복’되는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음독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강력한 치매 예방법이자 치료법임). 게다가 공부하기 전이나 긴장될 때 2분 음독 습관으로 집중력 향상, 긴장 완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한다(음독을 통한 ‘뇌의 워밍업 효과’). 두뇌 훈련 차원에서는 묵독보다 음독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중요!!)

뇌 활동 측정 실험 결과,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 배외측 전전두엽(사고하는 뇌)은 거의 활동하지 않았고,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보다 활성도가 낮았다고 한다(콘텐츠 내용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음). 스마트폰을 사용해 무슨 일(예: 메일 작성)을 하든 대체로 전전두엽의 활동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마트폰과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뇌 발달이 멈추거나 노화 징후가 빨리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악영향은 성인에게도 문제지만, 특히 학습 과정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더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 5장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학업 성적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으로부터 아이의 뇌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또 뇌과학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교습법은 서당식으로 책을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글쓰기 연습을 하며(노트 필기), 계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방법이라고 한다(공부 방법 역시 ‘옛것이 좋은 것이여!’).


♤AI 시대, 독서의 의미는?

저자는 AI 시대에도 독서가 필요한 이유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1. 저자와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 책 읽기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3. 생성형 AI를 다루기 위한 지혜(제대로 질문하는 법)는 독서를 통해 함양될 수 있다.

4. 독서는 뇌의 전신운동이므로, 뇌 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다.

5. 호모 사피엔스는 언어(저자의 글)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위에 소개한 내용 외에도 아이의 ‘마음의 뇌’(정서 지능)를 키워주는 책 읽어주기, 스마트폰으로부터 뇌를 지키는 방법을 다룬 글들도 있다. 책 제목은 ‘독서의 뇌과학’이지만, 독서보다는 스마트폰의 폐해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이다.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도파민 중독 사회에서, 뇌 발달을 저해하는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독서 시간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배외측 전전두엽(사고하는 뇌)은 사춘기 이후에 크게 발달하며, 30세까지 천천히 그러면서도 역동적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청소년기 아이들의 뇌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예: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주지 않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 제한하기, 독서 습관을 만들기 위한 환경 조성 등).


저자는 서문에서, 독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세대에 유익한 활동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독서를 습관으로 삼아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기만 해도 뇌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건설적인 취미인가! 뇌 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고 싶은 전 연령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자녀의 교육과 발달에 관심이 많은 부모, 치매 등 인지 능력 저하가 걱정되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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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우주(@woojoos_story) 님 모집, 현대지성(@hdjsbooks)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과학방에서 함께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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