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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pas님의 서재
  •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법칙
  • 이헌주
  • 16,650원 (10%920)
  • 2024-08-20
  • : 3,108











상담 전문가이자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시며, 현재 활발한 강연/방송 활동을 펼치고 계신 이헌주 교수님의 신작이다. 전작으로는 <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 관계심리학에 묻다>,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 등이 있다. 저자는 수많은 상담 경험을 통해 행복한 삶의 열쇠는 ‘정말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임을 깨닫고, 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 안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꽃피우는 데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세계적인 진로 상담학자인 존 크럼볼츠(John Krumboltz)가 주창한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 이론을 소개한다. 우리 삶에서 우연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우연’이라는 말 앞에 ‘계획된’이라는 형용사가 붙어 있다. ‘계획’과 ‘우연’이라는 단어는 연결하기에 어색한 조합 아닌가?


저자는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나침반이며, 이뤄야 할 사명이자 마땅히 성취해야 할 인생의 목표가 되는 두 가지 축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축을 찾아 나아가는 삶의 과정을 ‘계획된 우연’이라 일컫는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을 아래에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1장에서는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절대로 놓지 말아야 할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배의) ‘키’이고, 두 번째는 ‘나침반’이다. 키는 ‘주체성’이고, 자신의 두 손으로 키를 움직이려는 ‘의지’를 의미한다. 나침반은 ‘고유성’이고, 자신만의 항해에서 마땅히 가야 할 ‘방향성’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키와 나침반 모두 자기 내면에 있다고 말한다.


2장에서는 ‘좋아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나침반을 구성하는 두 가지 축인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까? 저자는 단연코 1순위는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잘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고, ‘잘한다’라는 평가의 키는 타인이 쥐고 있기에 ‘잘하는 것’을 추구하다가 혹독한 평가를 받으면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것’은 어떤 걸 의미할까? 저자는 ‘좋아하는 것(흥미)’의 네 가지 특징(지속적 관심, 좋아하는 느낌, 끌리는 방향성, 행동)을 설명하며 네 가지 특징 모두를 띠는 영역에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저자는 독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탐색할 수 있는 총 일곱 가지 질문과 각 질문을 보다 구체화한 보조 질문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해 100일 정도 기간을 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답변을 적어볼 것을 당부한다. 오랜 시간 동안 기록한 답변들을 읽으며 일정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 속에서 자신의 욕구, 관심, 열망 등을 찾아낸다. 또 저자는 ‘가치’와 ‘강점’은 맞닿아 있음을 언급하며 20개의 문제로 구성된 ‘가치 형용사 찾기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강점을 가진 사람인지 탐색해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4장에서는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 외에 두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①전문가에게 배우고, ②배운 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이걸 두 글자로 줄이면 학습(學習). 주의 깊은 학습으로 단순한 취미 수준을 확실히 넘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직장을 다니던 중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저자는 대안 없는 퇴사는 반대하며 퇴근 후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한 ‘리추얼(ritual)’을 실행하며 ‘부캐(부캐릭터)’를 키울 것을 제안한다. 그렇다면 다가온 우연(운)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때를 기다리며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갈고닦아 제대로 준비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나의 착실한 준비와 우연(때)이 만났을 때 기회가 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계획된 우연’이다.


책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언급하며 질문을 활용한 심도 있는 내면 탐구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은 후 한 마디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수십 년을 살았음에도 정작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바보라는 자책에서 해방된 안도감, 아직 내게도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걸 잘하는 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희망과 기대가 뒤섞인 뭔지 모를 벅찬 감정이었다.


또한 책에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져 있던 명문대 공대생이 저자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진로 상담의 개념, 내면 탐구를 위한 질문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표면적 현상이 아닌 상징을 해석하는 방법).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는 누구도 당장 내일의 상황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 속에 살고 있다. 평생 직업/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고, 어떤 직종은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라는 고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확실히 잘하는 일로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끝으로 저자가 책 말미에서 독자에게 당부했던 이야기를 옮기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상상하고 계획할 때, 동기와 더불어 두려움도 싹틀 것입니다. 나보다 더 뛰어난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회유하는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르죠. 조금만 더 쉬자고, 미루자고 말하는 나에게 이렇게 주장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건데?”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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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갈매나무 서포터즈 14기 활동으로 갈매나무 출판사(@galmaenamu.pub)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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