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간 글씨를 쓰고 연구하는 데 전념하셨고, 현재 여러 플랫폼에서 바른 글씨 교육에 앞장서고 계신 유한빈 작가님의 책이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ASMR 펜크래프트’를 통해 1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으며, 저자의 전작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시리즈는 합계 15만 부 이상 판매됐다. 저자는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히 쓰는 ‘내 글씨’인 ‘생활글씨’를 멋지게 바꿀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정자체를 쓰는 방법과 생활글씨를 개선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자체를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정작 생활글씨는 나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새로 글씨를 배우거나 기존 글씨 형태를 전부 뜯어고치지 않고도 보기 좋은 글씨로 교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방법은 뭘까?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을 아래에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총론) 이 책에서는 빠르게 쓰면서도 어느 정도 잘 쓴 느낌이 나고 가독성도 좋은 글씨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좋은 글씨는 손이 아니라 ‘머리’로 쓰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는 글씨를 쓰기 전에 좋은 글씨의 모양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손글씨로 가장 많이 쓰게 될 이름 세 글자를 잘 쓰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①본인이 최대한 예쁘게 이름을 쓰거나, 문서 프로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폰트를 찾아 이름을 타이핑한 뒤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로 만들어서 휴대폰에 저장한다. ②이름을 써야 할 때마다 써야 할 글자 크기에 맞게 저장된 사진을 확대/축소해서 옆에 두고 따라 적는다. 여기서 목표는 특정 글씨를 완벽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씨의 모양을 머릿속에 똑똑히 기억해두는 것이다.
2장에서는 글씨의 ‘균형’을 잡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글씨를 쓸 때 가이드 선이 있어야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무지에 글씨를 쓸 때는 글씨 쓸 공간에 먼저 네모 박스를 그릴 것을, 가급적이면 줄 노트에 쓸 것을 제안한다. 그 외에 글줄 맞추는 방법(중간 정렬, 아랫줄 정렬, 윗줄 정렬), 줄 간격, 글자 간격, 획이 흔들리지 않는 펜 잡기 노하우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글씨체’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초성/중성/종성의 크기, 곡선 유무에 따라 글씨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글씨 모양들을 예시로 들어 보여준다. 일례로, 자음이 모음보다 작으면 ‘어른스러운’ 글씨의 느낌이 나고, 반대로 자음이 모음보다 크면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4장은 저자가 수년간 글씨 수업을 진행해 오면서 마주한 문제점들과 해결 방안들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다. 묶어서 생각해 볼 자음들(‘ㄱ’과 ‘ㅋ’, ‘ㄴ’과 ‘ㄷ’과 ‘ㄹ’, ‘ㅅ’과 ‘ㅈ’과 ‘ㅊ’), 묶어서 생각해 볼 모음들(ㅡ+ㅣ=ㅢ, ㅗ+ㅏ=ㅘ, ㅜ+ㅓ=ㅝ)을 보기 좋게 쓰는 방법을 설명한다. 또 구체적인 케이스로 가로모임 받침 쓰는 법, ‘ㅇ’과 ‘ㅎ’ 쓰는 법 등 우리가 평소 글씨를 쓸 때 자주 겪는 문제(실수)들에 대해 구체적인 글씨 모양들을 예시로 들면서 해결책(주의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장 말미에 마련된 ‘생활글씨 팁’ 코너에서는 글씨에 대해 저자가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이라든지,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글씨 쓰기 관련 꿀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워드 프로세서를 이용해 문서 작업을 하는 시대에 예쁜 손글씨의 장점은 많이 퇴색됐다고 생각했는데, 글씨 교정 수업/서적이 인기가 많은 걸 보면 손글씨 교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하다.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글씨를 쓰기 전에 좋은 글씨의 형태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손으로 그 형태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글씨를 쓰면서, 2장에서 언급한 글씨의 ‘균형’을 잡는 방법과 4장에서 언급한 주의 사항들까지 고려해 글씨를 쓴다면 정자체 같이 격식 있는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빠르게 쓰면서도 어느 정도 잘 쓴 느낌이 나는 좋은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글씨 연습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글씨를 쓴다고 한다. 좋은 글씨를 체화하기 위해 책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떠올리며 매일 써보는 연습을 해야함은 물론이다.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글씨를 쓰기 전에 좋은 글씨의 형태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손으로 그 형태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글씨를 쓰면서, 2장에서 언급한 글씨의 ‘균형’을 잡는 방법과 4장에서 언급한 주의 사항들까지 고려해 글씨를 쓴다면 정자체 같이 격식 있는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빠르게 쓰면서도 어느 정도 잘 쓴 느낌이 나는 좋은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글씨 연습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글씨를 쓴다고 한다. 좋은 글씨를 체화하기 위해 책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떠올리며 매일 써보는 연습을 해야함은 물론이다.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푸른숲 출판사(@prunsoop)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