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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님의 서재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역사책 !



Tv광고에서 정약전을 봤습니다. 뭐지? 자산어보란 영화가 개봉한다고 합니다.
정약용과 정약전.
정약전에 대해서 가장 잘 알려주는 책? 재미있게 읽은 책은 다름 아닌 어린이책이에요.
바로 1.”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탐험대 “
아이들과 같이 보면 더 즐거운 책 ~


정약용의 형, 정약전의 물고기 백과사전 <자산어보>와 유배지였던 흑산도를 소재로 쓰여진 재미있는 책입니다. 예전 정약전 선생님 관련해서, 어린이 책이 나온 걸 본 적 있는데요.
요건 명랑 소설 같답니다. 아이랑 킬킬 거리면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배지에 온 조금은 찌질할 때도 있는 만물박사 정약전~ 여기서는 그냥 벼슬 이름만 따서 좌랑으로 나옵니다.
유배지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치려, 또 배우려 합니다.
중국의 바다관련 책들의 잘못을 알아 가며, 제대로 된 우리만의 물고기 관련 책을 만들려 노력하시지요.
그 와중에 좌충우돌, 섬 아이들인 창해, 몽돌, 갯돌, 육손이, 떠꺼머리 파람을 가르치며 또 배워가며 섬의 문제들도 해결합니다.
모험소설 같으면서도 지혜가 녹아 있는 책이랍니다.
실학이란 어렴풋이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임을, 그리하여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일임을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정약전이 섬마을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는데요, 그게 바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이선달 표류기랍니다.~ ㅎ요런 재미도 쏠쏠하지요. ㅎㅎ
그리고 아이들에게 집에서 말리는 물고기수를 세워 오라고 하는데 유독 한 녀석이 못 옵니다. 그 녀석 집은 멸치를 말리거든요. (전 요런 유머 좋아합니다. ㅎㅎ)
신빙성없는 미신같게만 느껴지는 일들이 사실은 오랜 세월 자연과 부딧치며 살아온 섬주민들의 지혜임을 한 수 배워가며 읽은 책입니다.
사사건건 못마땅한 무당 놋녀와 엄별장, 소금장수 곰보 VS 섬에서 제일 똑똑한 빠꿈이 영감과 정약전과 아이들의 대결도 볼 만 합니다.


그 외에도 역사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는 아이들책이 인기다.
기억에 남는 책으로

2.서찰을 전하는 아이
서찰을 전하는 아이. 갑작스레 봇짐장수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아이.
아이는 아버지의 봇짐 속 유언같은 글귀 하나를 물어 물어 그 의미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 일이었을 그 서찰을 아이가 전합니다.
먼 길, 험한 길, 그리고 여기 저기 들리는 동학민의 참상.
그 속에서 조금씩 아이는 커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녹두장군 전봉준을 만납니다.
아이 서찰의 내용은
‘피노리의 경천이 녹두를 판다‘
하지만 녹두장군은 잡혀 가면서
˝동료를 믿지 못하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아닌 세상을 위해 사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동료가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믿음을 준 전봉준은 어찌 보면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것이 바로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킨 힘일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뿌린 씨앗이 지금 세상의 작은 씨앗 한톨로 남겨진 건 아닐까요
뭔가 그냥 ....기분이 묘했습니다. 양반에게 돈을 주며 글을 배우는 아이. 그 아이의 돈을 받는 어른들. 그런 모습들속에서 세상은 댓가없이 무언가를 바랄 수 없음을 보여 주고 있지요.
아이에게 생긴, 치유하는 목소리도 어쩌면
그 어지러운 세상, 순수해서 더 우직해 보이는 그래서 왠지 지켜 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치유의 노래를 부르게 하지 않았나 싶네요.
혼자 설 수 있는 아이에겐, 치유의 목소리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겠지요.
더 험해졌을 세상 속, 봇짐 장수로 살아갈 아이, 그 아이 자체가 세앙을 치유할 힘이 아닐까 합니다.

(역사를 배울때 관련 소설책을 읽으면 더 잘 이해가 되듯이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덜 낯설게 혹은 덜 두렵게 해 주는 역사 동화책인것 같아요.
한창 아이들이 동학운동을 학교에서 배울 때 읽었던 책입니다.
아이들과 내가 전봉준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미래도 생각해 보았는데요. 한 녀석이 스파이가 되었을거라네요. 독립운동가의...재미있는 글들이 완성되었습니다.)

3.빨간 수염 연대기
책장수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신선인 듯 늙지 않는 모습으로 각자에게 맞는 책을 찾아 주는 ˝조생˝이란 책장수를 통해
역사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영조의 엄한 검열시대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바람 등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에겐 꿈을 실현시킬 기회를 한번 더 주고,
지식인들에겐 눈 뜰 기회를
새로운 학문으로 다른 생각을 갖게 하여
결국 무엇이 옳은 일인지 알게 하는 힘이
바로 책에서 나온다고
그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책은 생명을 구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책이란 뭔지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책.
꿈을 꿀 수도 이루게 할 수도 있는 책.

책 구하기 어려웠던 그 시절, 책끈이 끊어지도록 읽은 이들의 모습을 보며
새 책 먼지 가득 쌓인 저는.....잠시 부끄러워 지네요.
예전 어릴적 책 많은 집이 가장 부러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래서일까요, 이리도 책에 욕심 부리는 것이.
나보다 이 책이 더 소중하고 필요한 이에게 선물할 수 있는 큰 마음은 언제쯤 생길까요.
내게 가장 필요한 책을 고를 능력은 언제쯤 생길지...조생이 그립습니다

4.조선선비유길준
조선 선비 유길준.
처음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와 서유견문을 썼지요.
민영익과 함께 미국에 보빙사로 갔다가 유학길에 오른 인물이지요.
아직은 저학년들이라, 간단하게 개화파이자 독립운동가였다는 면모만 이야기했어요.
큰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일본의 개화사상과 같이 하여 결국 일본의 조선지배를 받아들였고, 그렇지만 힘을 키워 반드시 되찾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뭐 요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유길준의 세계여행길도 따라가 보고,
견문록도 써 보고
보빙사의 모습을 조선의 눈으로, 미국의 눈으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신문기사도 써 보았습니다.

유길준의 말 중에서
입에는 외국담배를 물고
가슴에는 외국 시계를 차고
소파나 의자에 걸터앉아서
외국 풍속을 이야기하거나
외국말을 얼마쯤 지껄이는 자가
어찌 개화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개화의 죄인도 아니고
개화의 원수도 아니다
개화라는 헛바람에 날려서 마음속에
주견도 없는 한낱 개화의 병신이다
란 말을 통해 그의 개화사상도 알아 보고,
평생 아무런 공도 이룬 것이 없으니 묘비를 세우지 말라
는 유언에 담긴 의미도 되새겨 보았습니다.

(책 그림도 예쁘고 정감간답니다. 내용도 저학년 아이들에게 무난하고요, 조금 더 알고 싶어 하는 아이들과 유길준의 갑오개혁과 그 후 개혁과정에서의 역할, 아쉽지만 주독적이지 못했던 것, 그리고 그의 아들이나 동생의 친일이 갖는 의미, 끝내 일본의 작위 수여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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