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정한 어른일까.
이 책의 저자이자 27년 차 교사 김선희씨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성장하고 좌절했던 경험을 담은 이야기이다. 단순히 경험만 나열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아이들과 겪었던 상황을 상기시킨 다음 그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렇게 저자가 성찰하는 과정에서 독자 또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므로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청소년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어른의 세계도 복잡하듯이 청소년의 세계도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각각 상황이 다른 학생들이 등장한다. 불안해서 밤늦게 공부하다가 시험을 망친 학생,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휴대폰을 제때 제출하지 않는 학생,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 서운한 학생, 가족과 다툼으로 상처를 받은 학생, 게임기를 몰래 가져간 학생 등 정말 다양하다. 저자는 처음부터 혼내지 않는다.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 가식이 아닌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학생들도 처음과 다르게 자신의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감사하다고 저자한테 말한다.
알고 보니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하거나 오해했던 순간들 때문에 선입견을 가져 갈등을 겪는 일이 나타나는데 어떻게 보면 요즘 사회에서 진실된 대화 부족이 이러한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요즘 학생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궁금할 때, 학생들의 마음에 더 다가가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이들은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145p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