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풀 양지바른 곳 풀숲을 걷는다. 고개를 숙여 혹시나 찾는 꽃이 있나 싶어 두리번거리지만 처음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나를 발견하고 나서부터른 풀숲에 숨은 것까지 보인다. 작게 핀 꽃이 풀숲에 묻혀 있으니 일부러 찾지 않으면 보기 쉽지 않다.
억새로 유명한 황매산엔 억새보다는 이꽃을 보기 위해 찾는다. 몇년 전 이후 이번이 네번째이니 대충 짐작되는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흰색의
꽃이 여럿 달려서 핀다. 다른 쓴풀들에 비해 단순한 모습이며 크기는 높은 곳에서 초여름에 피는 네귀쓴풀과 비슷하다. 자주색의 자주쓴풀이나 개쓴풀보다 크기가 작다.
얼마나 쓰면 쓴풀이라는 이름을 얻는 것일까. 약재로 사용하나 매우 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으로만 보니 꽃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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