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목전에 두고 버킷리스트를 써보신 적 있다.
젊을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모두 누려보리라!라는 굳은 일념으로 마구 써 내려갔다.
그리고 하나하나씩 버킷리스트를 이뤄갈 때면 깊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지만
취업을 하고 일상에 찌들어 살다 보니 그때 적었던 버킷리스트는 내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그런데 100가지 도전에 성공한 청년 모험가가 있다니!
저자는 평균 이하의 찌질이었다가 버킷리스트들에 도전하며 때론 부상을 당해 아파하기도 하고, 시련을 통해 강한 용기를 얻고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젊은이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책에 나온 저자의 버킷리스트 목록을 보자면, 철인 3종 출전, 장거리 마라톤,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등 쉽지 않은 목록들이다. 나는 이렇게 많은 도전들을 하고 있는데,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냐고 독자들의 마음을 톡톡 치는 것 같다. 저자가 많은 도전들을 이뤄가는 사진들을 보면 내 가슴도 같이 뛴다.
그는 버킷리스트를 어떻게 작성하고 이뤄왔을까?
버킷리스트 작성법은 이렇다.
1. 디테일하게 적는다.
2. 숫자로 수치화한다.
3. 단기, 중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다.
4. 리스트는 수시로 수정하고 확인한다.
5. 말도 안 되는 것이라도 상상하는 대로 다 적는다.
6. 나만의 꿈이 아닌 타인을 기쁘게 할 목록도 적는다.
7. 작성 후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쉽고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
8.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붙인다.
이런 버킷리스트를 도전하다 보면 포기하는 마음이 그도 생기지 않았을까?
버킷리스트를 도전하는 과정에서 가슴 뛰는 꿈을 가지고 한계에 부딪치는 날이 온다.
그러나 이 한계를 넘어보면, 혹여 제자리로 돌아간다 해도 나만이 알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얻게 될 거라고, 저자는 격려한다.
그리고 좋을 때나 슬플 때나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리되지 않은 잡념을 정리하고 비우는 연습을 하는 것, 비웠다면 그곳에 다시 좋은 생각을 채우고 이를 반복하라고 한다.
끝맺음 말에서는 도전은 별것 없다고, 보물 상자를 열어보니 그 속에는 평범함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의미 있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위대한 도전을 만들고 우리의 보물을 찾게 해주는 것 아닐까?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으니까.
무언가를 하기 전에 이득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일단 하라고, 저질러 보라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보라고 강조한다. 모험가로서 살아 하는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대학생 때 패기로운 나의 버킷리스트를 다시 한 번 꺼내보고 나도 도전해볼까?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읽어보면 특히 좋을 것 같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