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게이고님의 서적을 독서 후 추리소설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기회가 될때마다 그의 작품을 접하기는 했지만 소수의 작품이라 늘 아쉬움이 가득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수상한 사람들이라는 2009년 작품을 개정판으로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번 작품은 어떤 반전과 반전을 독자들에게 선사해줄지 기대가 크네요.
책은 양장본으로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에 활자체도 적지 않아 눈의 피로감이 크기 않을것으로 생각되는데 총7개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일지라도 조금씩 시간을 낼수만 있다면 한편씩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지 않나 싶은데
● 자고 있던 여자 ●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가와시마에게 히로에와의 화이트데이를 위해 그의 아파트를 빌려달라는 생뚱맞은 제안을 하는 가타오카의 제안을 승낙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고 있는데 그 이 外에도 다른 이들도 가타오카의 애기를 듣고 집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결국 이들은 가와시마의 아파트 열쇠를 받게 된다는 설정의 자고 있던 여자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 집에서 생판 모르는 여자(미야자와 리에코)를 확인하게 되는데 여자는 어젯밤 함께 한 상대를 찾아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게 되면서 사건은 전개되고 있네요.
점심시간에 가타오카와 혼다, 나카야마, 그렇게 세 사람을 식당 구석자리에 모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방에서 자고 있던 여자에 대해 애기했다. p31
세명 다 모른다는 부정속에 어쩔수 없이 생판 모르는 여자와 같이 집을 사용하게 되는 가와시마.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의 전개이지만 어쩌면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은것 또한 사실이네요. 반전 또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에게서 나오게 되면서 끝을 맺고 있는 자고 있던 여자
● 판정 콜을 다시 한번! ●
거금을 가진 할머니가 있다는 것이 노보루의 첫마디였다.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고 이웃과 교제도 뜸하다고 했다. 하물며 그 거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늘 집 안에 숨겨둔다는 이야기였다. p58
할머니 집에서 지폐 뭉치를 훔칠려던 찰라 경찰이 충돌하게 되고 용의자 두명은 잡히게 되면서 유타카는 난바의 집으로 숨여들게 되는데 경찰에게서 유타카를 숨겨준 난바, 과연 그 둘은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그들은 심판과 선수를 만난 사이, 한번의 판정으로 인생의 나락으로 빠진 유타카의 이야기를 통해 한치 앞도 모르는것이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판정 콜을 다시 한번!이었습니다.
● 죽으면 일도 못 해 ●
남자 한 명이 콜라 자동판매기 앞에 쓰러져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볼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입고 있는 베이지색 작업복이 아닌 회색 유니폼을 입은 걸 보면 제조부에 근무하는 생산직 노동자는 아닌 듯했다. p91~ 92
"어쨌든 내일부터는 하야시다 계장 몫까지 열심히 일들 하라고, 죽으면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니까 말이야." p110
범인은 같은 직원 중에 있던것이 아니라 용접기 회사 직원 야마오카라고 하는 반전과 살해동기 그리고 은폐를 하기 위해 로봇의 팔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누구나 쉽게 상상하기 쉬울지 몰라도 책이 처음 출판될 당시를 생각해보면 로봇이라는 소재를 소설에 접목할수 있었던 배경에는 작가가 공대출신이어서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되네요.
● 달콤해야 하는데 ●
'망설여서는 안 된다. 분위기에 휩쓸려 나오미와 달콤한 세계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
나오미의 웃는 얼굴을 잔 너머로 바라보면서 그렇게 스스로를 타일렀다. p133
무슨 사연이길래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는데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노부히코를 통해 전처와의 딸 히로코가 죽음에 이르게 된 사연과 회사 후배였던 나오미를 살해할려고 한 동기를 알수 있었는데 한곳에만 정신이 팔리면 결국 실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행동에 앞서 늘 신중한 사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으며
● 등대에서 ●
등대에서 만난 고이즈미라는 등대지기와 남자와 일몰 구경후 등대에서 식사 후 술을 마시게 되는 주인공은 봉변을 당할뻔 했지만 무사히 탈출하게 되고 동급생인 유스케에게는 호기심을 가질만하게 이야기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그 숙소에서 다른 여행객에게 들은 얘긴데, 말만 잘하면 그곳 등대에서 묵게 해 준다고 하더라고, 물론 식비도 숙박비도 받지 않는대. 다만 이제껏 실제로 묵은 사람은 없는 모양이지만 말이야. 도후쿠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한테는 전설적인 장소라나 봐." p197
등대지기의 사망으로 일단락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되고 있군요.
● 결혼 보고 ●
도쿄에 있는 전문대를 같이 다녔던 노리코의 결혼 소식을 전한 편지를 보고 전화를 해보았으나 연결되지 않아 직접 찾아가기로 한 도모미. 지금 같이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었다는 것을 글을 읽으면서 직감하게 되었는데 당시를 생각해보니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였는데
노리코와 재회하게 되면서 편지는 썼지만 보내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간의 사정을 듣게 되는데 이어지는 살인사건에 연류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군요. 정작 범인은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니
●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 ●
브라울리오 카리요 국립공원의 숲 속에서 강도를 만난 남편과 아내 유키코. 그들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마지막 여행지로 코스타리카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 불행의 시작은 이 여행에서 시작되었는데 현지 경찰관과 범인 2명이 공모하여 계획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두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캐나다의 집으로 귀가하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추리력 그리고 반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으며 오랜만에 게이고님의 단편 소설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 수상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