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jaju9710님의 서재
  •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
  • 16,200원 (10%900)
  • 2014-07-07
  • : 29,641
"역사는 두 길을 가지 않는다."
.
.
이 책은 시대의 흐름별로 역사적 사건들을 나열한 교과서같은 역사책은 아니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 경제, 민주화, 사회문화, 남북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라본 55년간의 역사를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각각의 역사로 분류하고 기록해놓았다.

서문에서 작가는 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 말에 지극히 공감하는 까닭은 아직도 대한민국은 완벽한 사회가 아니며 끊임없이 미래를 모색하고 발전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역사적 공과 실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는 두길을 갈 수 없다는 작가의 말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이 책은 작가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고 쉽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데에 며칠이나 걸린 까닭은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했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해, 그리고 국민학교시절, 대학시절, 마지막으로 불과 몇년전의 역사(어쩌면 현재)까지 상당부분 담겨있었기에 삼국시대의 역사책을 읽듯 무심하게 읽을 순 없었다.

만약 오늘의 50대가 10년 후 지금의 60대와 같아진다면, 오늘의 40대가 지금의 50대와 비슷해진다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고 본다는 작가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으며 역사속 여러 변절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과연 5, 60대가 되었을때 역사를 지금의 나처럼 바라볼 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단언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라는 논리를 얻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80년대 이후 학생운동에 대한 그의 평가나 이석기의원에 대한 개인적 평가들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가 추구한 노선과 달랐기 때문에 그랬을테지만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이라는 그의 말에 더욱 방점을 찍고, 무조건 누구의 말이 옳다거나 틀리다거나 하는 태도가 아니라 나만의 주관적인 역사적 관점을 정립하는데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