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jaju9710님의 서재
  •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 11,700원 (10%650)
  • 2009-11-20
  • : 8,599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존엄성의 근거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대답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간이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과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하나로 들 수 있을 것이다.
.
♦우리한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있었나요?(p.357)
.
♦"대중의 생각이나 감정은 이쪽으로 쏠렸다가 저쪽으로 가 버리지. 그 과정 중 한 지점이 너희의 성장기와 겹쳤던 거란다."
"마치 왔다가 가 버리는 유행과도 같군요. 우리에겐 단 한 번밖에 없는 삶인데 말이에요."(p.365)
.
♦나는 어린 소녀가 두 눈을 꼭 감은 채 과거의 세계를 가슴에 안고 있는 걸 보았어. 그걸 가슴에 안고 그 애는 결코 자기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지. 나는 그 장면을 바로 그렇게 본 거란다.(p.372)
.
간병사 일을 하고 있는 캐시.
그녀는 그녀와 유년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가는 마치 성장소설을 쓰듯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정성들여 써내려간다.

#################

몇년 전 복제양 돌리로 인해 전세계가 떠들썩했던 일이 있다. 인간도 돌리와 마찬가지로 복제할수 있는것 아니냐, 질병의 치료와 생명연장을 위한 희소식인가 아니면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인가 하는 것으로 의견이 나뉘어 분분했던 생각이 난다.

sf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sf적이지 않은 인물들(어쩌면 가장 sf적일지도)의 이야기는 읽는내내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무엇을 위해 인간은 살아가는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 목적이 단순히 생명연장에 있다면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 타인의 어떤 희생도 묵과할 수 있다면 그렇게 연장된 생명의 가치는 결국 바닥에 떨어져 못쓰게 된 것과 다를바 없음을...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존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