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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지님의 서재
  • 아이스크림 여행
  • 피터 시스 글.그림
  • 9,900원 (10%550)
  • 2016-06-15
  • : 261

더운 여름 시작에 맞춰 출간된, 딱 한입 베어물고 싶은 그런 제목이죠? ㅎㅎ

배송전부터 엄청 기대했는데, 읽어보니 기대 이상으로 엄청 맘에 드는 완소 그림책이에요 *.*

6,7세 이상 아동들, 세계지리와 역사에 관심갖는 연령들부턴 참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에요!!!

뉴베리 상, 칼데콧 상 등 수많은 그림책 상을 휩쓴 피터 시스의 그림책입니다.

저희집에는 네버랜드 걸작그림책 <일하는 자동차 출동!> 한권이 있는데 아들이 자동차 홀릭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절 매일같이 참 재미나게 읽었어요.

이 분의 그림의 특징은 만화 삽화처럼 단순한 선으로 쓱쓱 쉽게 쉽게 예쁘게 그려낸다는 점이에요.

아들 둘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이분이 쓴 책은 <용이 사는 섬 코모도>, <공룡 목욕탕>, <소방차가 되었어>로 제목만 들어도 이집 아들도 참 좋아라 할만 한 책만 잘 쓰신거 같아요!

담번에 다 찾아봐야겠어요 *.*

​표지 뒷장을 넘기면 환상적인 색감의 아이스크림 지구 안에 아이스크림이 막 날라다녀요. ㅎㅎ

뒷장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려 주네요!! 저희 아들도 내용을 엄청 기대하더라구요~~~대략 줄거리는, '조'라는 소년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할아버지에게 답장을 보내는 편지글 형식이에요.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바닷가에서 신나게 아이스크림 모양 성을 쌓고...


그 뿐만 아니라 모든 낱말 읽기, 쓰기 공부, 수학 연산 공부, 지도 그리기, 세계 역사 공부를 아이스크림을 통해 스스로 해내고 있어요.

아이스크림 콘에 스쿱 10개를 올렸는데, 아뿔싸 7개가 땅으로 떨어져 버렸네!!! 그럼 콘에 안전히 남아있는 아이스크림은? 3개다.

10-7=3 이런식으로 혼자 배우고 깨달아요.

​그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통해 세계역사를 스스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 참 기특하네요.

굳이 역사책을 1장부터 읽어나가면 아무런 재미가 없을텐데, 아이스크림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아이스크림이 2000년 전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구나 하며 고대 중국 역사를 학습하고, 그 다음에는 유럽에서 500-700년 전에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는지를 찾아보며 그 당시 유럽을 조사하고, 미국 세번째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어떻게 프랑스식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이용했나를 찾아보고...

이런 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해나갈 수 있구나 하는 걸 아이들이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배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자연스런 학습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 아들 희제도 관심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은데,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는 자기 수준 선에서 비슷하게 접근을 하네요.

자동차, 중장비류 한창 좋아할 때는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차를 놓지지 않고 유심히 살펴보며 집에서 그림책을 통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확인하고.. 다양한 중장비를 스스로 구분해내고..

지금은 공룡에 빠져있는데 여러 공룡책을 보며 스스로 이름과 육식/초식을 구분해나가고 있어요. 아직 어려서 이정도일 뿐이지만...

어느 대륙(북미?아시아?아프리카?)에 어느 시기(트라이아스기,백악기,쥐라기..)에 그 공룡이 살았는지까지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아빠가 세계지도를 얼마전 사주셨어요.

오대양 육대륙, 그리고 지구의 역사를 지금부터 조금씩 귀에 익혀놓으면 언젠간 스스로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답니다..

주인공도 엄청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딸기맛 오렌지맛 아이스크림이 위아래로 자연스레 섞여들듯 수채화 그라데이션을 적절히 사용한 작가의 그림도 너무나 맘에 들죠!!

'조'의 눈에는 열심히 공부한 후 쉬는 것 조차조 아이스크림 컵 위에서 아이스크림 이불을 덮고 자는가 보네요 ㅎㅎ

여름방학 후 할아버지와 계획된 특별한 여행도 아이스크림 산을 산행할 건가보네요.

자신이 빠져드는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끝없이 파고드는 집중력을 예쁜 그림으로 엿볼 수 있었던 너무 훌륭한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역사를 파고드는 장면부터, 43개월 아들은 어렵다며 엎어졌지만 ㅋㅋㅋㅋㅋ

몇년 후 다시 보면 자신의 모습과 '조'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이책을 애정할 수 있기를 바라고, '조'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게 옆에서 지원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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