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With No
Pictures....?
아직 글자를 스스로 읽지 못하고 엄마의 품에서 못 벗어난
유년기의 아이들이 세상을 접하는 방법이 '그림책'일 텐데요.
엄마의 무릎팍에 앉아 그림을 보며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하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그림이 없으면, 뭘 보고 아이들이
상상하지요?
책을 받고 읽기 전에는 통 감이 안
왔어요.
뒷면에 나름 Warning 이 있네요.
빨간 테두리 경고 바깥 쪽으로 뭔가 말도 안되는 말소리
그대로를 적은 글자들이 보이는데...
그것이 나늠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단서인 것
같아요!!!
작가 B.J.Novak은 하버드대 출신의 코미디언
작가라는데,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고 시트콤 <오피스> 각본도 쓰고..출연도 하고.. 하셨다네요.
명석한 두뇌로, 기존책들과는 조금 차별화되는 아이들 책을
세상에 내어놓으신 것 같아요.
이 책은 작년 미국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올해 한국으로
넘어온 모양이에요. 번역에 관심많은 저는 원문(영어)를 어떻게 우리말 맛을 살렸는지 역자의 노력까지 이해가 되더라구요..ㅎㅎ
41개월 아드님 그간 너무 바른생활 은근슬쩍 유도하는
인성동화들을 보며 커왔는데... 점점 아들 특유의 개구짐. 아빠와 닮아가는 개그코드를 장착 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뭐랄까, 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거 같은 느낌?
그러면서도 아빠도 아들도 조금 낯설어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만큼 이 책이 틀을 깼다는 거고 우리가 책, 그림책
이라는 인식의 프레임 속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거겠죠..
좀 썰렁해질 때마다 아이들에게 한번씩 배꼽잡는 재미를
선사해 줄거라 생각해요.
그림이, 글이 내용적으로 웃겨서 웃음을 주는 책이면 더
좋겠지만 그런 책은 간간히 한번씩 만나잖아요.
개그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의 연기가 웃겨서 웃는 것 말고,
개그맨들의 등장 자체가 열폭소를 자극하는(가령
박나래같은..ㅋㅋ) 그런 책이라고 생각해요.
시공주니어의 <그림없는 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