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크면서 대부분의 동화책들은 정리한지 오래다.
중고로 판매하고 물려주고....어딘가서 어린 꼬맹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주고있을 그 책들이 그리워질 무렵,
'으르렁 소아과' 를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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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는 병원에 가기 무서워하는 동생을 달래주는,
의젓한 오빠의 이야기인가 했다.
...빈약한 상상력을 반성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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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주사가 무서운건 오빠고 동생이고 예외란 없는 거였다ㅋㅋ
소아과에서 강한척 허세를 떠는 오빠의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그러나 그 허세가 소아과검진을 첨 접하는 동생에게
용기를 주기위해 부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귀여운 거지.
귀여운데? 많이 깜찍한데 귀여운데 이쁜데 아고 귀여워...
를 속으로 계속 외치며 넘긴 듯.
사실 우리집 어린이는
입이 트인 이후로 주사 맞는걸
한 번도 겁내 한 적이 없어서
표면적으로 이 동화는 무척 낯설기도 하지만
사실은 강한 척하는 허세였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친숙한 이야기였다.
아이도..'난이제 아기가 아니니까!!'했겠지.
동화속 주인공인 오빠도 이렇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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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ㅋㅋㅋㅋ 넌 아기가 아니야!!
먼저 주사도 맞고 주사 맞는 동생의 손도 꼭 잡아주는 오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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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도 전염된 허세...ㅋㅋ
너무 귀엽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그때가 참 그립네.
저런 허세도 진지하게
받아쳐주던 그 때가 말입니다
소아과에 같이 동행하는 부모가 아빠인 점도
참 좋은 묘사라 생각한다.
보통 엄마이겠거니 하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아빠도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동화책이
많아져야 맞는거니까.
좋은 동화책을 읽으며 한걸음 성장할
아이들의 귀여운 미래가 그려지는
행복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