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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ieu 님의 서재
  • 루호
  • 채은하
  • 9,720원 (10%↓540)
  • 2022-03-25
  • : 2,161

종종 아이가 읽을 책을 같이 읽어 보곤 하는데

<루호> 역시 그렇게 접하게 된 소설이다

​


대형출판사의 수상작이니만큼

재미와 감동이 보장되는 건 물론이니

그 부분에서는 각설할 게 없고

​

결국 학부모입장서 왜 이 책을 골라야하는가를

‘어른’의 시선으로 중점적으로 읽게 될 수밖에 없더라

​

일단, 우리집 초5의 3음절 평에 따르면

‘개존잼’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해리포터나 와니니 같은 판타지성 동화를 즐겨 읽는 아이인지라

<루호> 역시 재미나게 읽었더란다

​

​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호랑이, 루호.

같은 호랑이인 구봉삼촌이나

전직 산신인 모악할미

그리고 친구인 까치 희설, 토끼 달수 등

전래동화 속 주요등장동물들이 인간으로 변해

인간사회에 동화되어 잔잔히 살고 있는 현대의 세계관에서

​

난데없이 등장한 호랑이사냥꾼의

위협을 받는 주인공의 성장기는

사실 흔한 클리쎄이긴하다.

​

하지만 지극히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엄청난 모험의 시작일 것이고

흥미로움 그 자체일 터.

​

게다가 보기드문 한국 전통형 판타지가 아니던가.


​

작중배경도 한반도, 우리나라라이기에

루호를 읽고나면 내 주변에 노란눈의 호랑이가 없나...

둘러보며 더욱 세밀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지 않을까

나조차 호랑이 눈썹이 있었으면...했으니까.

​

다만 어른인 나는 호랑이를 알아볼 수 있다면

호랑이 사냥꾼 강태마냥

호랑이 가죽을 팔아 부자가될 생각이고

아이들은 지아처럼 호랑이와 친구가 되고 싶겠지

​

우리는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댔어. 그 선택이 자기 자신을 만든다고.너는 무얼하고 싶은 건데?

(p.94)

사춘기를 목전에 둔 초고학년 아이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더 큰 사회로 나가기 위해 부단히 적응하고 힘들어할 시기이다

​

비단 호랑이인 루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출생에 의문을 가진 구봉삼촌에게 읍소하는 루호의 모습에서

구봉의 시선처럼 어린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의 성장통을 발견하고

나 역시 더 큰 어른이 되는 거다

어린이가 있기에 어른이 존재하는 것처럼.

​

내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하지마(p.155)

호랑이삼촌 구봉도, 지아의 아버지이자 사냥꾼인 강태도

어른이지만 스스로의 미숙함을 알기에

어린이들이 그런 전차를 밟지 않도록 해야지 않을까

​

앞으로도 이 희한한 동물들과 호랑이 눈썹을 가진 지아,승재는

가족으로 살아갈 것이고 서로의 미숙함을 보듬으며

인간다운 인간, 어른다운 어른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아마도 (당연히 출간이 될 듯한) 2권에서

이런 끈끈한 정이 더 역동적인 모험으로 나오지 않을지.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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