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편지가 도착했다.
“남편과 사랑에 빠지다”
메마르고 무뎌지고 나도 모르게 소망을 버렸던 부분을 꺼내어
새 옷을 입혀줄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많은 가정들이 깨어지고 있다고 그것이 어쩔 수 없다고,
결혼하지만 애인이 있는 것을 합리화하는 이 세대, 세계관에 진리를 선포한 것 같다.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것.
깨어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정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들을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결혼은 환상, 낭만, 사랑만 있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는 책, 그 현실의 처절함을 여기저기서 많이 말하고 있지만
그 현실에서 어떻게 사랑을 완성해야 하는지
누구 하나 행복한, 소망 가득한 눈으로 말해 주는 사람들도 없는 것 같다.
결혼은 현실이야….하고 비관하게 하기 보다,
결혼은 현실이야. 내 남편에게만 나의 사랑을…
너무나도 행복한 현실의 가능성을 비추어 줘서 행복했다.
나도 이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남편이 가정, 나를 배려해 주는 것,
가정을 위해 나가서 열심히 일하는 것,
현관 앞에 쓰레기를 버려주는 것.
사랑한다고 굳이 말로 표현 못해준다 하더라도
수고로운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그 어깨가
나에겐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감사한 낭만이겠다는 생각!!
남편에게서 찾는 사랑, 남편의 모습을 사랑으로 가꾸는 결혼.
기대함을 나누어주는 “남편과 사랑에 빠지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해주는 다른 어떤 누구 보다도 이 책 한 권이 진정한 결혼의 현실을 권면해주는 멘토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