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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님의 서재
  • 작은 친구들 1
  • 도나 타트
  • 12,600원 (10%700)
  • 2017-02-28
  • : 208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를 정말 인상 깊게 읽었다. 눈앞에 상황을 보여주는 그녀의 생생한 표현력과 그 끈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작품은 순서로 치자면 황금방울새 이전 작품인데,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듯하다. 이 작품으로서 오히려 황금방울새에서 놓쳤던 작가의 메시지까지 파악하게 된다. 엄마를 읽은 소년 시오가 그림에 보여준 집착은 스케일이 큰 이야기로 숨 쉴 틈 없이 독자들을 몰아갔는데, 작은 친구들에서 해리엇이 오빠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애쓰는 모습에서 나는 소년 시오까지 다시 한 번 안쓰럽고 이해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해리엇의 친구 힐리가 보여주는 천진난만함이 극의 긴장을 풀어주고 웃음을 유발하는데, 이런 모습이 해리엇과 대비되는 효과 또한 가진다. 도나 타트의 글은 개개인의 인물을 지나치다 싶게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치지만, 끝내 그 이야기들을 하나로 귀결시킨다. 그것은 늘 독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며, 예상보다 당연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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