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작 <과학이 필요한 시간>은 궤도 작가님의 저번 작품인 <궤도의 과학 허세>보다 조금 더 무게 있고 밀도 있는 느낌이었다. <궤도의 과학 허세>가 정말 어린 연령층부터 아-주 기초적이고 쉬운 과학을 접하고자 하는 어른까지를 독자로 설정하고 있다고 하면, <과학이 필요한 시간>은 청소년부터 어른까지의 연령층 모두 읽을 수 있긴 하지만 앞선 도서보다 좀 더 밀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의 깊이감도 더 있고 작가님의 문체도 더 정제된 느낌이었다.
이번 책도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보다 다양한 주제를 한 책에서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구성은 비슷했다. 대표적으로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같은 기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블랙홀과 같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조금 더 어려운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같은 우리가 들어본 적 있지만 전공자가 아니라면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잘 모르는 과학적 이론 지식까지 아우르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시간은 보통 일정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그뿐이다. 스위스 장인의 명품 시계처럼 시간이 얼마나 정교하게 흘러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흘러가는 이 시간 위에서, 주어진 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곳곳에 숨겨진 경이로움을 더 만이 찾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