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 년, 몇 백 년 뒤의 지구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도 뉴스에서 기후위기, 식량위기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한 기사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에 대한 엄청난 경각심을 갖고 살고 있는 지구인은 드물 것이다. 그래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법한 미래는 '식량이 없는 지구'이다. 과연 식량난이 고도로 진행된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이 책에서는 식량난으로 인해 인간이 서로를 잡아먹는, 또는 비료로 써서 감자를 재배해 먹는 상황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런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지도자 계급의 위선, 자유를 다시 쟁취하기 위한 중하위 계급의 반란. 주인공은 이런 세계로부터 빠져나와 새로운 거처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이라는 제목에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주인공은 '막' 너머에 어떤 새로운 공간, 세계, 신 등을 기대하며 지구를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엔 모든 것이 희망, 기대였을 뿐이고 막 너머에 과연 신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과연 인간은 허상을 위해 사는 것인가? 인간에게 '삶'이란 어떤 가치를 가진 것인가? 단순 목숨만도 힘들어진 사회에서 인간이 삶을 단순히 유지시켜 나가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 극한으로 치달은 사회와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