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 돌보는 세게>는 '복지', '약자', '사회'. 이러한 개념에서 벗어나 '돌봄' 그 자체를 바라본다.
단순히 사회를 고발하거나 사회 시스템이 잘못 되었다거나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책이 아니다. 실제로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덤덤하게,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단순히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근본적으로 돌봄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돌봄에 '혁명'이 필요하며, 그를 위해서는 사회적 혁신, 돌봄 노동의 경제적 가치 상승,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 사실 어떻게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는 사회인들 모두가 다 제대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부족한 점은 본인도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 약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의존이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