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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님의 서재
  • 갈아 만든 천국
  • 심너울
  • 15,120원 (10%840)
  • 2024-03-06
  • : 2,102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멍하니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벽지의 그림들이 스멀스멀 몸을 깨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 한데 뭉쳐 달리거나 싸우기도 하고, 이내 가까워졌다 멀어지곤 했다. 내가 원하는대로 그들을 움직일 수 있었고, 나에게 어쩌면 마법같은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며 한참응 키득댔다. 마법사인걸 들키지 않고 살아야지 키득키득

이 소설은 마력이 존재하는 세상이 배경이다.
등장인물인 무한은 사랑을 위해 자신이 가진 마력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선택을 하고만다. 그 뒤로 그의 삶은 허물어지기 시작하고, 그에게 역장을 이식받은 사람들과 그 역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그와 반대로 역장을 이용해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환상적인 마법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소설속에선 여전히 타고난 능력으로 급이 나눠지고, 빈부격차가 존재한다. 자신이 가진 마력을 사고 파는 불법 시장도 존재한다. 마력은 그저 비유일 뿐 현실과 다를바가 없어 입안이 쓰다.
내가 등장인물들이라면 과연 다른 선택을 했을까? 쉽게 대답할 수 없어 그저 마른 침만 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이 희망이라, 또 다시 사람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그래야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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