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크기, 적당한 무게감, 판면 가득 채우고 있는 멋진 그림들,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그림에 대한 간략, 적절한 설명들. 출판사 파랑새에서 펴낸 <오감이 자라는 꼬미 미술관>(2013) 이란 책을 처음 접한 느낌입니다. 느낌 참 좋습니다. 먼저 권장 연령을 밝힌다면 3세~초등 전학년들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 어른들이 보셔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판면 가득 채우고 있는 멋진 그림들은 대부분 서양미술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화가들의 작품이며 그림에 다소 관심있는 어른들이라면 몇번은 보았음직한 유명 명화들입니다. 이 책의 그림들이 말해주는 공통된 주재는 '신의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인데요 무려 61작품이나 됩니다. 61가지의 작품을 한편엔 편면 가득 그림을 싣고 다른 한면은 깨끗하게 비워 3~5줄의 그림에 대한 간략, 중요 설명과 작품명, 작자명, 생산년도, 소장처등을 실어 그림에 대한 감성적 접근과 동시에 지식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실었습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습니다. 이것은 곧 그림은 지식적인 부분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크게 느껴보라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오든 연령층의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적절한 책이고 특히 3~5세의 영유아에게도 권하기에 큰 무리가 없을것으로 생각되네요. 저자가 책속에 밝히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편안하고 즐겁게 소통하는, 행복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는 집필 의도처럼 책에 실린 그림을 보고 간략한 설명을 읽어본후 그림에 대한 서로의 느낌을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책으로 생각됩니다.
판면 가득한 그림의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책속 그림을 오려내 액자에 넣어 벽면에 걸어두고 오며가며 들여다보는것도 참 좋겠단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아니면 자주 머물게 되는 자리 어느즈음에 손을 뻗으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고 수시로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별된 명화들을 통해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고, 신과 인간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 인간은 어떠한 감각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책속 설명을 통해 얻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