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스콜라에서 펴내는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는 우리 어린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시리즈로써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매권 발행될때마다 아이도 저도 참 즐겁게 보고 있는데요 벌써 스무권째 책이 발행되었네요. 앞으로도 유익한 내용으로 꾸준하게 발행되길 기대해 봅니다.
<난 꿈이 없는걸>(2013, 스콜라)는 '꿈을 갖고 키우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꿈을 갖고 그 꿈을 키워가는 삶과 뭘 해야할지, 하고 싶은게 뭔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삶은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삶도 마찬가지이지요. 책속 주인공 은찬이는 엄마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 헌신에도 불고하고 '몰라, 싫어, 귀찮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하는 무기력증 어린이에요. 엄마는 은찬이가 원하지 않아도 알아서 모든 학원을 알아봐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수동적이고 마지 못해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그저 쉬고만 싶은 생각에 빠져 있는 은찬이는 심지어 친구들마저도 귀찮을 정도로 삶에 아무런 의욕을 갖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은찬이를 바라보는 엄마, 아빠는 속이 타들어가지만 갖은 수단 방법을 동원해도 은찬이의 삶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어린이들을 찾아볼 수 있을것입니다. 이른바 '꿈이 없는 어린이'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습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선생님의 말씀에 은찬이는 '주차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 왜냐구요? 그나마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였나봅니다. 이정도이니 은찬이를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도대체 무기력증에 빠진 꿈없는 어린이 은찬이의 삶을 활기넘친 삶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어느날 시골에서 할머니께서 올라오십니다. 은찬이의 수호천사인 할머니는 은찬이를 보자 말랐다며 걱정 하십니다. 그리곤 엄마에게 아이를 어떻게 잡았길래 이렇게 말랐냐는 불호령을 남기시곤 방학때 은찬이를 데리고 시골로 내려가십니다. 시골에 내려간 은찬이는 '아무것도 억지로 할 필요 없는 세상'에 지내게 되자 오히려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즐거움을 찾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하는 생활속에서 칭찬 받고 즐거움을 찾으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됩니다. 그런후 마치 기적같은 일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맛본 은찬이는 이제 예전의 은찬이가 아닙니다. 이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복을 찾는 어린이가 된것이죠.
책은 무기력한 아이를 활기차게 만드는 비밀은 부모의 지대한 관심, 원하지 않아도 미리 모든걸 준비해주는 마음, 잘 하라는 다그침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고 추진 할 수 있는 마음, 결정권을 존중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은찬이의 삶이 수동적 삶에서 적극적 삶으로 바뀐 원인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참 가슴에 와 닿더군요. 이 책은 부록으로 1. 나의 무기력 지수 테스트 2. 활기찬 아이로 거듭나는 10가지 습관 3. 10년 후에는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등을 실어 우리 어린이들이 꿈을 갖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돕습니다. 이 책은 초등 전학년의 어린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매우 멋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