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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유님의 서재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난 자신이 내부에서 느끼는 것에 충실하려는 의지와 비록 거짓이라고 직감했지만 다른사람이 믿는 것에 충실하려는 욕망 사이에서 격렬하게 싸웠다. 뉘우치는 듯이 무릎을 꿇었지만 그건 조용한 생활을위해 내가 연출해야 하는 수많은 공연들 중의 하나였다.

- 수산나 타마로
잘 헤어질남자를만나라.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가끔 엄마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나 시집을 뒤적여사랑의 시들을 읽을 때 어쩌면 세상에는 이렇게 슬픈 사랑만 있을까 하고 놀랄 때가 많다. 생각해봐,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 시의 수와 슬픔을 노래한 시의 수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사랑은 늘 어렵고 그리고 떠나가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아는가 싶기도 하고.
사랑은 서로가 완전히 합일하고 싶은 욕망, 그래서 두 살은 얽히고 서로의 살이 서로를 파고들어 자라는 과정일 수도 있단다. 그러니 그것이 분리될 때 그 고통은 얼마나 크겠니? 내 살과 네 살이 구별되지 않고 뜯겨져 나가며 찢어지겠지. 비명을 지르고 안 지르고는 너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픈게 당연한 거야. 

만일 네가 그와 헤어지는데 그저 쿨한 정도로만 아팠다면 아마 다음 두 가지중의 하나였을 거야. 네가 그와 한 영혼이 되고 싶지 않아 진정 마음의 살을 섞지 않았든지, 아니면 아픔을 느끼는 네 뇌의 일부가 손상되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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