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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ya_think_do님의 서재
  • 그녀, 클로이
  • 마르크 레비
  • 12,600원 (10%700)
  • 2020-06-09
  • : 323

그녀 클로이는 그냥 그저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클로이와 산지가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해 가는 과정을 기본 이야기 축으로 하고는 있지만 이 이야기는 단지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이 한권의 소설에 그 많은 이야기를 담을수 있음에 놀라며 읽는다.너무도 만연하게 퍼져 있는 인종 차별 ,장애에 대한 차별 .직업에 대한 차별,사랑에 대한 차별,편견,다름에 대한   많은 이야기 들을 담아 내는데도 억지스럽지 않고 각각의 삶에 한편으론 마음이 저리고 한편으로 미소짓게 하고 한편으로 가슴이 몽글몽글 거리기도 했다가 읽는 동안 참 행복해진다


산지와 클로이의 첫만남,그리고 그들 사이의 오해, 한사람은 유색인종차별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 또 한사람은 장애에 대한 차별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둘은 어쩌면 너무도 닮은 꼴이다 충분하지 않은 증거에도 유색인종이라는 점 때문에 도둑으로 몰리거나 폭파사고가 나는 시간속에 갇혀서 타인들의 눈을 의식하느라 자신의 장점을 놓치며 살아가는 콜로이. 차별과 편견이 난무 하는 세상에서도 자신들의 삶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사랑이 이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지금의 나를 부끄럽게 한다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디팍과 릴리 부부였는데 .아직 신분의 차별이 남아 있는 인도에서 인생을 사랑에 걸고 미국으로 이주한 로맨티스트 부부.그러나 그들은 부부이자 인생의 친구이자 너무나도 현명한 사람들 특히 난 30년 가까이 수동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 디팍의 인생에서 엿보이는  사람을 보는 넓은 시선과 마음,그런 남편을 믿고 바라보는 랄리.이들은 현명하고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읽는 내내 이 부부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사람들이었다.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가족과 자신의 일터에서 가지는 책임감등 다시한번 현재의 삶에 직업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잠깐 멈춤이라는 신호등이 켜지는 순간이다
 

어느날 디팍과 근무 교대를 하는 야간 승무원이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가 나고 그들의 일상이  깨지기 시작한다.그럴싸한 얼굴로 포장되어 있던 이웃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욕심이 드러나기 시작 하고  디팍 혼자 운행할수 없는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 임시직원으로 산지가 투입이 되게 되는데 산지는 그저 클로이와 같이 할 시간이 생긴다는 생각만으로 그 일을 시작한다.낮에는 자신의 사업을 위한 일을 하고 밤엔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 일을 하는 동안 힘들지만 행복한 산지.그녀를 보기 위해 출근 하기 시작한 이 아파트에 고가의 목걸이가 도난당하고 산지는 도둑으로 몰리게 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클로이와 산지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디팍과 랄리의 현명함은 더 빛을 발하며 은밀한 사랑을 하는 콜린스 부인의 결단력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의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신경전등이 이야기의 흐름을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한다


이야기 속의 여인들이 여자이기에 힘들어 하거나 약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좋았고 생활속에 스며들어 있는 많은 차별과 편견을 다시 돌아보게 하여 좋았으며 그들이 사랑이 이뻐서 좋았다.


다르다는 것은 두려움을 주는 동시에 행복을 줄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진심으로 그 다름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었다.이 소설을 쓴 것은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다른 문화권의 사람이 받는 상처에 대해 인간의 위선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니까 
-마르크 레비 <엘르> 인터뷰에서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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