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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ya_think_do님의 서재
  •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
  • 우와노 소라
  • 12,600원 (10%700)
  • 2019-12-09
  • : 197


처음 두세페이지를 읽고나면 손을 놓을수 없는 마력이 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수 잇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31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놀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따스한 훈김이 나는 책표지에 이런 긴 제목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죽음을 앞둔 시한부 엄마나 아니면 자녀의 인생이야기를 소재로한 소설인가 부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내가 접해본 몇 안되는 한스미디어 책 중에 이런 종류의 소설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그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설령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가 이 내용 만으로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한 책.표지의 그림을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게 했다.아 엄마밥이 먹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내머리속을 지나간다.

책에는 7편의 단편이 나오고 각각의 이야기에는 주인공들의 눈에 뭔가를 암시하는 카운트다운이 보인다.읽기 시작하고 난 후 내 예상과 완전 벗어난 내용을 읽으며 어느새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한다.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어쩌면 단조로울수 있는 소재일수 있고 누구나 큰 제한 없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렇듯 횟수 제한이라는 유한성을 띠게 되면서 주인공에게도,읽고 있는 나에게도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닌 것이 된다

기발한 소재와 일상이 적당히 맞물려 때로는 가슴 훈훈함으로 때로는 가장 내 옆에 있으나 소홀했던 가족과 주변 사람들, 말없이 나를 믿고 지켜봐 주는 사람들에게 다하지 못한 내 마음에 대한 부끄러움이 몽글몽글 난다.연말에 읽는 책이라 더 느낌이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무엇인가를 할수 있는 횟수가 정해진 유한성은 하루하루를 지나는 동안 반복되는 삶에 지쳐 소중함이 무뎌지던 나의 생활.나의 하루,나의 시간,나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바로 지금이 가장 소중함을 잊지 말기를 다짐해본다

각각의 단편마다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기도 하고 간질간질 첫사랑에 애타는 마음도 들고 때로는 혼자 미소 지으며 읽게 되는 나름의 특성들이 있는데 그 중에  마음에 남는 단편을 고른다면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당신이 살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였다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눈물지으며 읽었고  보고싶은 이들의 얼굴이 내 머리속을 지나가게하던 단편들이다

만약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이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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