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사학적 분석이 많아 중간 중간 조금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한편으론 책을 읽고 이미 알고 있던 것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읽음으로써 새로운 세계로 조금이라도 가까이 갔다는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인상 비평은 한편의 수필로선 읽을만 하지만, 영화라는 것 자체를 좀더 깊이 이해하고 들어가게 하는 덴 무리가 따리지 않는가? 앞에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는 영화 형식의 역사도 좋았고, 어떻게 하면 영화를 단순히, 재미있다, 재미 없다 수준으로가 아니라, 영화가 감동적이라면 왜, 어떻게 감동적으로 되는 것인가를 분석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영화에 관한 번역서들의 경우, 너무 딱딱하고 한국말이 잘 안되는데, 이 번역서는 일단 우리 말이 된다(!- 너무나 당연한데, 우리 번역서들이 얼마나 안 그런가!!!) 는 점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