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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님의 서재
  • 단지, 소고기
  • 홍지수
  • 16,200원 (10%900)
  • 2024-10-31
  • : 1,385



건강 정보를 맹신하는 편이 아니고 깊이 알아보고자 노력하는 타입이 아니더라도 많이 들려오는 것에는 쉽게 혹하는 게 사람 마음이 아닐까 싶다. 비건과 채식주의라는 말은 이제 사람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고, '건강하려면 풀을 좀 먹어!' 하는 잔소리는 일상에서 쉬이 들려온다. 그런데 채식은 과연 몸에 좋기만 할까? 채식과는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취급되는 육식은 그럼 나쁘기만 한 걸까? 채식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 단점이 부각되고 있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정보나 상식이 모두에게 '일반적으로' 퍼지더라도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개인차를 포함한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고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키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려면 우선 양쪽의 입장을 알아야 했다. 육식의 입장을 대변하는 다큐멘터리나 연구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콘텐츠를 정독해 본 적은 아직 없어서 이 책이 더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널리 알려진 채식과 육식에 대한 어떤 편견을 갖고 있었나 점검해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고, 육식이 가지고 있는 장점 또한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 <단지, 소고기>은 저자가 자신의 몸을 변화시킨 육식에 대한 체험으로 인해 시작됐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찾아낸 관련 연구 및 논문을 토대로 채식의 이점으로 손꼽히는 정설과 그에 반대되는 이설을 풀어내고, 육식 위주의 다양한 식단을 소개하고, 자신처럼 육식 식단을 통해 긍정적인 몸의 변화를 이뤄낸 다양한 사례(자신의 이야기 포함)들도 보여준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각주도 많고, 단순한 건강지식을 넘어 의학적 용어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보니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입장이 워낙 명확하고, 채식을 미화하며 상대적으로 악마화된 육식의 편에 서 반박하는 저자의 어조는 단호하고, 종종 다소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채식은 좋고 육식은 나쁘다'라는 의견을 들어본 사람, 혹은 그에 한 번이라도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무척 흥미롭게 읽을거리가 풍성한 책이다.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 식사(=섭취). 그에 관한 우리의 선택지는 다양한데 그중 하나인 '육식'에 대해 묵직하게 다룬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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