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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집어 바로 먹을 수 있는, 혹은 손가락만 한 사이즈의 자그마한 음식을 칭하는 '핑거푸드' 집에서 간식 대용으로 집어먹거나 누군가에게 간단히 대접하고 싶을 때 먹는 게 핑거푸드라고 생각했다. 홈 파티에서도 셀프 케이터링을 할 수 있으니 나의 이런 생각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전문 케이터링을 염두에 둔 핑거푸드 메뉴들을 보여준다. 작고 섬세하고 예쁜 핑거푸드 만드는 법 그리고 케이터링을 위한 여러 노하우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여러 장소에서 행사 콘셉트에 맞춰 음악과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케이터링'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책은 시작한다. 계약부터 세팅까지의 과정, 케이터링 준비 시 알아두면 좋을 정보(유용한 기물들, 식자재 정보, 케이터링 종류 및 예시 등등)들이 실려있는 앞부분은 집에서 쉽지만 예쁜 핑거푸드를 해먹고 싶은 사람,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 있는 사람, 케이터링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이들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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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다루는 본격적인 핑거푸드 레시피는 다양하고 풍성하다. 메인 음식 라인이 되는 (튀긴 식빵 조각 위에 토핑을 올린) 바이츠, (바게트 위에 토핑을 올린) 브루케스타, 유부초밥과 (주로 초밥 형태의) 오니기리, (식빵을 동그랗게 찍어내 구운 걸 빵 부분으로 활용한 미니 ) 파이, 카나페, 샌드위치. 그리고 디저트류의 보틀 케이크, 마들렌, 쿠키 등과 음료까지 총 150가지의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작고 예쁜 음식 사진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적게는 2~3가지 정도의 간단한 재료들로 기본 4세트는 금방 만들 수 있는 핑거푸드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요리법도 3줄에서 5줄 정도로 간략하다. 적당히 시판용 재료들을 이용하는 것도 그렇고 요리를 잘 못하는 이들도 예쁘게 쌓고 얹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 '대접'할 수 있는 음식을 뚝딱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꼼꼼히 읽고 적당히 나만의 메인 음식들을 픽해 놓았으니 하나씩 만들어볼 차례다. 당분간은 나만의 도시락 케이터링에 이 책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