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조안느님의 서재
  •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
  • 오연경
  • 13,500원 (10%750)
  • 2021-06-30
  • : 1,058
육아서를 많이 읽는다. 왜냐하면 내가 아이를 오해하고 있을까봐. '내 방식대로만' 아이를 휘두를까봐.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 싶다."

그게 내 가치관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때때로 너무 힘들고 벅찬 기분이 들고 그 방법이 익숙해졌다 싶으면 또 큰 산이 나타나서 막막했다.

최근의 나는 내 아이는 왜 계속 사소한 일들에도 자주 울먹이는 건지 , 그리고 내가 이렇게나 다 참아내고 있는데도 왜 자꾸 내 사랑을 의심하는지, 그래서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내 성격을 죽여야만 하는 걸까 하고 육아효능감이 바닥에 떨어져있는 상황이었다.

제목부터 마음에 꽂혀서 어쨌든 한 문장이라도 건지면 성공이라는 마음으로 펼쳤는데 느낀 게 너무너무 많았고 앞으로 자주 들춰보고 싶은 책이 될 것 같다.

1. 책을 읽으며 새롭게 얻게 된 육아관점
(1) 부모가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한다는 기준은 나의 원부모다.
(2)아이는 생존을 위해 내가 사랑받고 있는지 24시간 의심하는 생각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3)아무리 사랑을 표현해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통제하려 하면 권위적인 부모이다.

2. 책을 읽고 아이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
(1)마음껏 아이의 존재에 감탄하기
(2)거부적표현 하지 않기
(3)내 사랑을 의심할 때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랑표현하기

나는 아이가 많은 부분 감각이 예민하기에 "너와 나는(다른 사람은) 다르다/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상당히 많이 해왔는데 아이와의 유대를 위해 공통점 찾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인상 깊었고,

화 같지도 않은 화(엄마기준^^)에도 눈물을 뚝뚝 흘리며 무섭게 이야기하지 말라, 화내지 말라고 내 행동에 제약을 걸 때 도대체 이 정도도 하지 말라고 하면 어쩌라는 건가 🤦 싶었는데 그에 대한 해답도 얻었다.

아! 또 아이가 내가 뭔가 집중하고 있는데 나를 찾을 때(아빠가 옆에 있음에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느꼈는데... 내가 은연중에 거부적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도, 그래서 아이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1,2장이 현재를 알고 육아가치관을 되돌아보는 과정이라면 3,4장은 실천팁이라고 볼 수 있다.
말투가 너무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우면 실행하기 어려운데 감탄사나 억양으로 애정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뭔가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고 간단히 응용만 하면 되는 거라 아이에게 하나씩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는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골라서 하고 있다.... 오늘은 아이에게 사랑 많이 받은 거 같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것 같다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더라는.....감동.

유튜브로 책 깊게 읽을 수 있게 강의까지 해주셔서 그것도 보는 중인데 그래서 더 책이 잘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아이와 하루종일 부대낄 내일도 부담되지 않고 기대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