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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보다 Vol. 1 얼음
- 곽재식 외
- 12,600원 (10%↓
700) - 2023-04-26
: 1,821
대한민국 문학 출판사 3대장 중 제일 먼저 sf 문예지를 출간,,, 심장이 웅장해진다,,,
이 sf문예지는 문학계간지에서 이름을 딴 <sf보다>
첫 작품의 주인공은 곽재식 작가님으로 <얼어붙은 이야기>를 쓰셨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이게 다 무슨 짓인지도 정확히 안다.
로 시작하는 소설의 첫문장은 충격적으로 좋다.
이유는 sf 보다에서 확인하세요. 저 이런 소설이 취향이거든요.
혹시 투비컨티뉴에서 곽재식 작가님이 올리신 소설을 재밌게 보셨다면 꼭 추천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구병모 작가님의<채빙>이다.
구병모 작가님의 작품은 읽기 전에 숨 한 번 크게 쉬고 읽어야 한다. 진짜 숨 쉬는 법을 잊을 정도로 몰입감 있는 소설을 쓰셔서...
구병모 작가님은 유려한 문장미를 갖고 계시면서도 몰입감이 엄청난 게 신기하다. 이 소설 채빙도 얼음 속에 문장이 물처럼 흐르는 것 같은 소설이었다.
세 번째는 남유하 작가님의 <얼음을 씹다>.
여기 있는 소살 중 가장 얼음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소설이라서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단 편 두 편을 읽고 나면 앍는 속도가 늘어질 법도 한데 가장 속도감 있게 호로록 읽은 작품이다. 소설이라서 다행이야 진짜. 근데 우리의 미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난 뒤에 감정을 설명하지 못하겠다. 꼭 직접 읽어봐야 한다.
그 다음은 박문영 작가님의 <귓속의 세입자>로 박문영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정말 반가웠다.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에서 박문영 작가님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봐서 너무 반가웠다. 제목도 귓속의 세입자니.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읽으면서 다른 느낌으로 무주지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너무 좋았다.
다섯 번째는 연여름 작가님의 <차가운 파수꾼>이다.
유행하는 밈 중에 "이게 친구면 나는 친구 없어." 다 읽고 이게 떠올랐다. 물론 결은 좀 다르지만. 하지만 등장인물인 노이와 이제트를 단순히 친구라고 할 수는 없고 어쩌면 서로에게 남은 유일한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장편으로 꼭 보고 싶은 이야기였다. 너무 재밌었다.
마지막은 천선란 작가님의 <운조를 위한>이다.
역시 천선란 작가님 너무 좋아… 랑과 나의 사막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온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온조가 이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네버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여섯 작품 다 색깔이 다르고 재밌게 읽었다. sf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문학과 지성사의.책들을 좋아해도 추천한다! 분명 만족할거라고 확신한다. sf인데도 묘하게 문지 감성이 드러나서 문학과 지성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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