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트라 크라우트바슐이 쓴 <쓰레기 거절하기>를 읽었다.
‘남을 설득하려면 정말 본인이 100% ‘올바르게’ 행동해야 할까?’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씩 삶의 방향을 바꾸는 실천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법체계 외 세제, 경제 시스템에서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열심히 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다. 삭막한 숫자와 통계만으로 정치인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면 우리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벌써 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숫자는 몸에 와닿지 않는다. 이제 정말 필요한 것은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의 압력이다. 그것도 아주 빨리 움직여야 한다. 기후위기를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지만, 미래를 두려워하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보겠다. 혼자 할 것이 아니라 벗들과 즐겁게 해보리라. 책 속에 이 말도 떠오른다.
‘세상은 그냥 바뀌는 게 아냐. 늘 소수의 몇 사람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변화가 시작되었어. 그런 행동들이 없었다면 인간 역사에서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힘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