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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루스 세계 명언 대사전
- 모리스 말루
- 25,200원 (10%↓
1,400) - 2016-03-25
: 407
매일 저녁 일기를 쓰며 그날 가장 내게 딱 맞는, 혹은 필요했던 격언을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 때 이 명언 사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표제어별로 여러 나라의 격언이나 명언, 속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 가지 표제어에는 같은 주제의식만 담긴게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시각이 담긴 경우도 많아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여행> 표제어에 담긴 내용을 예로 들어보자면, "인간에게 무턱대고 방황하는 것보다 고된 것도 없다(그리스)" 와 "자기 나라만 보고 산다면, 이 세상은 첫 장만 읽은 책과 같다(프랑스)" 라는 격언이 대립하고 있지요. 이런 상반된 시각들을 읽어나가는 것도 한가지 재미였습니다. 출처가 분명하다는 점, 굉장히 다양한 표제어로 세분화되어있다는 점 등 역시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아쉬운 점만 몇가지 써보자면, 일단 표제어 목차가 없어서 가나다순으로 필요한 표제어와 같은 뜻을 가진 낱말을 다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동물을 찾고싶은데 동물이라는 표제어가 없어서, 비슷한 단어인 짐승을 찾아야 하는 식입니다.
또 읽다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동양인이라 그런지, 동아시아쪽의 격언들이 맘에 와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책 속 격언들의 대부분은 유럽의 것이네요. 중국, 일본의 격언들이 가뭄에 콩 나듯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이게 다 옛날글이라서 그런지 여성에 관한 격언은 믿고 걸러야할 수준입니다. 예를들면 "어리석은 여자는 짧은 치마로 알아본다" "여자의 입은 나쁜 말이 트는 둥지이다" "남자는 여론에 맞설 수 있지만, 여자는 여론에 복종해야 한다" "여자를 신뢰하는 것은 도둑을 신뢰하는 것이다" 등등.. 이 책에서 여자는~ 으로 시작되는 문장들은 그냥 다 찢어서 없애고싶은 수준입니다. 이 쓰레기같은 문장들이 내 책장에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화가 치밀어오를 정도에요.
위와 같은 몇 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참고용으로 좋은 책입니다. 리뷰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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