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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님의 서재
  • 심연 :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 배철현
  • 15,300원 (10%850)
  • 2016-07-20
  • : 1,799


4기 서포터즈 첫 책  <심연>

작가: 배철현

출판사: 21세기북스

 

 

1.     책의 목차 

이 책은 크게 4부로 편성 되어 있고 각 목차마다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차례로 알려준다.고독, 관조, 자각, 용기를 차례로. 처음에는 각 단어들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몰랐다.특히 관조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사전으로 찾아보니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본다는 뜻이다. 즉, 내 스스로를 내가 바라보는 것이다. 다른 누구에 의해서도 아닌 내가 내 자신을. 목차를 보면서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이기도 했다.

 

2.     인상 깊은 글귀

세분화 된 목차에는 그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담아둔 글귀가 있었다.

 

Pg 110.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어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목숨을 걸 만한지 돌이켜보라. 그저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면 과감히 잘라내자. 그것만이 우리를 다시 ‘처음’의 순간으로 진입하게 해줄 것이다.

 

Pg 132-133. 관찰이란, 가시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안 보이는 것을 보는’ 행위다. 우리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도록 뇌와 눈을 훈련해왔다. 하지만 그 대상의 배후에 있는 어떤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닌 관습과 편견의 시선을 제거해야 한다.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관조의 부분에서 발췌한 일부 내용이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조금 식상하게 들릴 수는 있다. 하지만, 매번 같은 일을 하며 지겨워하는 나에게 필요한 말이기도 했고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두 번째 글귀 역시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나는 어떠한 상황이나 대상을 있는 그대로만 볼 줄 알고 그 내면을 알지 못하고 알아내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번 다치기도 하고 힘들어도 했는데 습관이라는게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이 두 글귀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3.     나의 서평

자기를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남들한테 내 이야기를 듣는 건 쉽지만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자기 자신을 낮추어 말하지 남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남들 앞에서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 속으로는 이 정도면 괜찮지, 나 같은 사람이 흔치 않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의 시선을 받게 되면 한없이 작아지고 낮아진다. 굳이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해서도 안되지만 습관처럼 그렇게 된다.


이러한 생각으로 자책을 할 무렵 신기한 책을 보았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책이라니… 여태 소설이나, 이해하기 쉬운 책만 읽다가 이렇게 심오하고 머리 아픈 책은 오랜만이었다. 다른 책을 솔직히 기간 제한이 없어서 다 읽지 못했고 보다가 힘들면 그만 두었다.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일부로 서포터즈 신청을 했고 제대로 읽어 보고 싶었다.

 

아등바등 바쁘게 살아가려는 와중에 나를 잃고 싶지 않아서 읽어 보았고,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 중인 나에게 어느 정도의 해답을 준 책 같다. 가끔가다 말이 조금씩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문학이 아닌 장르의 책을 읽어서 그런가 신선하기도 했다. 책 중간중간에 어원과 역사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재미있게 보았다.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건 아주 좋은 일인 것 같다.

 

 

 ‘나’를 되돌아보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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