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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you님의 서재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 12,420원 (10%690)
  • 2015-05-14
  • : 25,194
영화 <트루먼쇼>를 생각나게 하는 소설.. <오베라는 남자> 추천!!

처음 책을 펼쳤을 때부터 표지와 속지의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소설을 읽어나가다보니 일러스트와 표지의 그림이 어떻게 이렇게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책을 선택할 때 목차와 표지, 그리고 저자 소개를 빼놓지 않고 보는데
이 책의 저자인 <프레드릭 배크만>은 내가 책을 선택하도록 이끄는 충분한 매력 가지고 있다.
블로거이자 컬럼리스트인 저자는 처음 자신의 블로그에서 ‘오베’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수많은 독자들이 ‘오베’를 소설로 써 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절대 지루해질 수 없는 짧은 이야기들을 엮은 듯한
39가지의 챕터들일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욱 빠져들게 되는데
하루 하루 오베를 관찰하는 듯한 저자의 시선이 독자의 마음을 끌어 당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생을 낱낱이 보고 있는 영화 <트루먼쇼>를 생각나게 하는 구성 방식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발휘한다.
과연,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이 상황을 ‘오베’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
각 챕터의 에피소드 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도 나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소설을 읽음에 가장 큰 즐거움은..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해석해 나간다는 것..
이에.. 소설 속의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저자의 짧은 글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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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양 인생을 살아가지만,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때로 죽음을 무척이나 의식함으로써 더 열심히, 더 완고하게, 더 분노하며 산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놓으리라는 사실이다.

시간은 묘한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바로 눈앞에 닥친 시간을 살아갈 뿐이다. 며칠, 몇 주, 몇 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아마도 바라볼 시간보단 돌아볼 시간이 더 많다는 나이에 도달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찾아올 것이다.
더 이상 앞에 남아 있는 시간이 없을 때는 다른 것을 위해 살게 될 수밖에 없다. 아마도 그건 추억일 것이다. 누군가의 손을 꼭 쥐고 있던 화창한 오후. 이제 막 꽃들이 만개한 정원의 향기. 카페에서 보내는 일요일.

사랑은 이상한 것이다. 그건 사람을 놀라게 한다.

<오베라는 남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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