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에게 사랑이 전염되었다
tboz78 2022/07/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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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 토마 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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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2-06-15
: 371
미국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아동 청소년 부문의 저명한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1996년 작품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를 바탕으로 만든 그래픽 노블.
주인공 남자아이 에르네스트는 태어나자 마자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빠는 에르네스트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사라졌어요.
연세가 많은 할머니와 사는 에르네스트의 삶은 어린이의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학교와 집 이외의 곳을 외출하지도 않고 종일 조용한 집에서
건강한 음식만 먹고 정해진 루틴대로만 살고 있죠.
전학 온 아이 빅투아르가 에르네스트의 짝궁이 되고
무려 13남매의 열두 째인 빅투아르는 많은 가족과 함께 사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점점 에르네스트에게 전염시킵니다.
에르네스트의 아빠는 어디 있는걸까요. 무슨 사연으로 갓 태어난 에르네스트를
할머니에게 맡긴 채로 사라졌을까요.
생(生)보다 죽음에 가까운 날을 보내고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이 누릴법한 흔한 일들을 하나도 경험해보지 못한 에르네스트가
빅투아르를 만나 북적거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경험하고
할머니의 손을 잡고 집 밖으로 외출하는 모습,
빅투아르를 만나며 무채색에 가까웠던 에르네스트의 삶이 다양한 색으로 채색되는 과정은
한 사람의 온기가 다른이에게 전해질때 바뀔수 있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어쩐지 환경 때문에 애늙은이 같은 ㅠ.ㅜ 에르네스트가 가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곳곳에 드러나는 사람들의 선의가 행복하게 그려져 있어 기분이 참 좋아지는 책이네요.
요 며칠 다른 곳에서 잃을뻔했던 인류애가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
원작을 못읽어봤지만 아주 군더더기 없이 그래픽 노블로 잘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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