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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백수린
  • 12,600원 (10%700)
  • 2022-10-14
  • : 12,661

에세이를 읽는 대부분의 이유는 저자가 궁금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해서이다. 단정하고 섬세한 백수린 작가의 문장이 궁금하기에 언젠가 읽겠지 하고 미뤄왔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백수린 작가의 문장은 섬세하게 붙든 행복이라는 감정을 쓰다듬고 빚어서 눈앞에 가져다주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 내용이 슬플지라도 슬픔보다 그 앞의 좋은 일을 상상하게끔 만든다. 이러한 작가의 따뜻한 정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이 책에서 백수린 작가는 작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눈길을 주며 그 가치를 끌어내고 자신의 약한 면을 내보이며 타인의 고독을 품는다. 살기 팍팍하다는 소리만 들리고 나마저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요즘 이 책을 꺼내 읽으니 그의 애틋한 시선을 배우고 싶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야말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주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행복을 붙들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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