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onconbyb의 서재
  • 북극 허풍담 1
  • 요른 릴
  • 12,600원 (10%700)
  • 2022-04-25
  • : 227
허풍담이라는 제목이 아주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나오는 모든 인물이 괴짜고 심지어 일어나는 일들마저 무엇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괴짜들의 일상이란 이런 거다. 오두막에서 곰을 마주치고, 북극에서 닭을 산책시키고, 모든 걸 까먹는 만큼 모든 걸 떠올린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을 북극의 사냥꾼들은 모부터 가라는 것으로 알아듣는다. 그 과정 중에 효율적인 직진을 택한 사람보다 더 장대한 즐거움을 얻는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즐거운 장례식 파트가 제일 재미있었다. 얼어버린 시체와 생전 즐거워하던 카드게임이라니! 어쩌면 평범한 슬픔의 장례식보다 더 추모적일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있어서 즐거웠고,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주는 것이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위트 있지만 모두의 취향에 맞을 거라 장담하진 못하겠다. 나에겐 여러모로 아쉬웠던 책. 다만 시리즈가 계속 될 거 같으니 은근히 하나씩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