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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템포 느리게
픽션들에 나오는 소설들은 모두 학적인 외피와 소설적인 완성도에 있어서 뛰어나다. 몇몇 작품들은 벌벌 떨릴 정도로 황홀하다. 하지만 난 세상이 그렇게 구조적이지만은 않은 거 같다. 그리고 책만으로는 학문에의 길은 열려도 삶에의 길은 열리지 않을 거 같다. 물론 난 이 책을 좋아하고, 보르헤스의 팬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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