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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uwjd님의 서재
  • 해파리 만개
  • 김초엽
  • 15,120원 (10%840)
  • 2026-04-30
  • : 37,800
2021년 [행성어 서점] 이후 마음산책에서 출간된 김초엽작가님의 두 번째 짧은 소설집 [해파리 만개]를 읽었습니다.

김초엽작가님의 작품들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을 줄곧 받아 왔었는 데 두 번째 장편 [파견자들]과 소설이 아닌 작품들을 제외하곤 그동안 출간되었던 작품들을 출간된 궤적에 따라 읽어 보았고 이번에도 읽게 되었는 데 처음에 실린 (모래 이야기)부터 나날이 도시 전체에 증식되어 부유하고 있는 해파리들을 목격하면 저 역시 가만히 두게 하고 싶은 (해파리 만개에 관한 기록)을 읽으며 작가님의 설정해놓은 세계 속을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 데 미친 과학자는 아니어도 괴짜 과학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미라 아주머니가 남겨 놓은 (끈적이)와 홀로 남겨져 있던 니모가 아닌 네모 NEMO로 읽는 인공의식을 구조하고 ‘연필‘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게 될 (사각의 탈출)의 새로운 이름인 ‘사각‘ 을 지어준 은수와 구조선 안에 있던 구조대원들에게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전염시키며 자신에게 딸려 온 젤리를 제거하지 않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젤리의 우울)의 은수, 그리고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 마지막 남은 과학교사이자 생태조사원에게 배우고 떠난 많은 석상들과 달리 곁을 떠나지 않고 의외의 선택을 하는 석상 골렘의 모습이 인상깊었던 마지막 작품인 (사모나)까지 읽었을 때에는 소설 중간 중간에 삽입된 박지숙작가님의 몽환적인 그림도 같이 보면서 분명 낯설었지만 그 안에 깃들어 있던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젤리가 저에게도 약간의 슬픈 기분을 전염시킨 것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과 같이 동봉된 마음산책 편집자의 말 속 QR코드를 스캔하여 저 또한 ‘해파리 만개 게시판‘ 에 접속하여 글을 남기고 싶지만 삭제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지금 당장은 이 마음을 가만히 두려고 합니다.
김초엽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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