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다나
물고구마 2026/02/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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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
- 박서영
- 13,500원 (10%↓
750) - 2026-01-30
: 2,210
오늘의 젊은 작가 54번째로는 2017년 단편 (윈드밀)로 제16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여 등단하신 박서영작가님의 「다나」입니다.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앞서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최재영작가님의 세번째 장편소설 「인류 2호」를 읽었는 데 인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초반에는 비슷하다고 느꼈으나「인류 2호」의 감자원숭이라 불리던 이가 에티오피아의 동굴 속에서 인간에게 발견되어 발견한 인간과 함께 동물원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생활하며 몸과 마음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다나」에선 인간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언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생명체 ‘다나‘와 그런 다나를 보살폈던 사육사 사이에서 태어난 ‘별이‘라는 인물이 엄마인 다나에게서 벗어나 소나무등벌레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을 벌목하는 일을 하며 인간 사회에 소속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수염하늘소가 소나무류에게 전염시켜 소나무가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이라는 질병이 존재하는 데 이 소설에선 소나무등벌레병이라는 질병으로, 특히 소나무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존재가 한국이라는 땅에 발을 들이게 된 다나섬에서만 살았던 인간과 흡사한 생명체인 ‘다나‘의 몸 속에서 기생하는 소나무등벌레로 인해 다나의 흔적이 있는 주변의 소나무들이 소나무등벌레병으로 인해 고사하고 그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은 없고 오로지 그 나무를 벌목하여 소각하는 방법밖에 없어 순식간에 다나는 외래종이자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존재로 전략하게 되는 상황에 그런 다나가 또 동물원에서 탈출하였고 다나가 지나간 자리 주변의 소나무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참담한 소식이 다나에게서 도망친 별이를 거둔 조 단장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속보로 전해지며 이 땅의 멀쩡한 소나무를 수없이 죽이며 그런 업보를 짊어지지도 않는 엄마 다나를 대신하여 평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하며 살아가던 다나의 딸인 별이가 한때는 사랑했던 엄마 다나를 증오하며 자기 손으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자신에게 유독 친절하게 굴던 현익에게 총을 구해달라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탁을 하게 되며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기 위해 사격 연습을 하며 인간 사회에 적응하려고 하는 몸부림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별이의 부탁을 들어주며 사격하는 법도 가르쳐주던 현익의 안타까운 과거사가 드러나며 별이와의 관계가 묘하게 흘러가나 싶었지만 경로를 벗어나 북상하는 태풍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딱드려 결국 아버지의 임종을 지킨 몽골 여자가 내뱉던 저주가 현실이 되어 현익에게 닥친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별이의 마지막 선택도 인상깊었기에 소설을 다 읽은 저는 그저 별이 씨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현익이 보고 싶은 엄마에게 편지를 줄곧 보내듯이 써내려고 합니다.
박서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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