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인간이란 좋겠네
물고구마 2025/12/2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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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란 좋겠네
- 문은강
- 15,300원 (10%↓
850) - 2025-11-05
: 1,710
56번째로 인쇄된 다소 시리즈 4번째인 문은강작가님의 「인간이란 좋겠네」를 읽었습니다.
9월에 출간되었던 다소 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2천원 인상이되었고 그만큼 책의 두께도 제법 있는 편이라 PVC 커버 안에 들어있는 하얀색 북태그를 손쉽게 꺼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은강작가님이 2024년 5월 8일까지 집필하시고 2025년 9월 4일부터 출간 전까지 수정하셨기에 내년에 출간되지 않고 올해 마지막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소설은 시인이자 시를 가르치던 장진영이 동네 약국에서 약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현재 애인인 양미애가 집으로 오는 걸음을 더디지만 한 발씩 옮기고 있을 때 갑자기 아래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시작부터 툭 던져놓고 있는 데 거기에 장진영에게 시 창작을 배우고 있었고 장진영과 모종의 관계를 지닌 것으로 양미애가 추측하고 있으며 실제로 양미애에 비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마여진이라는 여인이 엮이게 되면서 기이한 관계가 눈길이 갔었습니다.
소설에는 양미애가 약국에서 약사를 보조하며 근무하다 갑자기 장진영이 쳐들어와 손님이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 있던 첫 만남에서부터 장진영이 죽기 직전에 전화를 걸었던 마여진의 3대에 걸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소 두서없이 전하고 있지만 그것 또한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문은강작가님이 거주하시는 인천 소재의 카페를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글을 쓰고 글이 써지지 않으면 노트북을 덮고 방아머리 해변을 거닐며 이따금씩 지나가는 길고양이에게 친한 척 하신다는 짧은 글을 읽으면서 들었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던 장진영이 떠나고 홀로 남은 양미애와 한 몸같던 마치코또한 자신의 곁을 떠나며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을 마여진이 그저 과거를 흘려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거나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은강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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