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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uwjd님의 서재
  • 리듬 난바다
  • 김멜라
  • 18,900원 (10%1,050)
  • 2025-11-11
  • : 6,570
김멜라선생님(작가님)께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독자입니다.
이번에 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신작인 「리듬 난바다」를 읽었습니다.

잘 익고 싱그러운 딸기이미지가 인상적인 표지를 손으로 훑고 읽기 시작했는 데 벼리 편집자님처럼 「욕+받이 라이브 한 시간 전」이라는 심상치 않은 문구가 있었고 그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가슴에 586 명찰을 달고 파김치를 곁들여 라면을 먹고 술을 마시며 시청자들이 쏘는 후원금(상생지원금)과 욕설과 패드립같은 것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이 소설을 읽으시고 리뷰를 남기신 분들처럼 눈살이 찌푸려지고 불편해서 읽기가 힘들었지만 떨기 농장을 운영 중인 을주와 을주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도베르만 성견 오복이가 귀여워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라이브방송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둘희씨와 교도관 출신인 강준길선생, 그리고 양말을 잘 신고 다니지 않는 시후의 이야기나 둘희씨의 이모이자 한때 유명한 영화감독이었던 한기연의 과거를 읽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이면과 진실이 무엇인지 추리하고 560여쪽의 긴 분량이었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어느 지점에선 조금 혼동이 오기도 했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주어서 의미있었습니다.

좋았던 구절들이 많았지만 너무 많고 제가 일일이 기록하거나 표시하며 읽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구구절절 여기에 쓰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읽고 나서 들었던 것은 그저 을주와 둘희(후반부에 밝혀지겠지만 그래도 둘희라고 하겠습니다.)씨와 그 곁에서 꼬리를 살랑거리며 혀를 내밀고 뛰어다닐 오복이와 그외의 강선생과 시후가 세상의 풍파속에서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합니다.

2025년 11월 26일 부산에서 독자 물고구마 올림

추신, 최근에 다른 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였는 데 교대하면서 동년배일 것 같은 제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하셔서 조금은 낯설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려합니다. 김멜라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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