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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uwjd님의 서재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 천선란
  • 15,300원 (10%850)
  • 2025-10-27
  • : 68,215
성해나작가님의「혼모노」, 이기호작가님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에 이어 박정민배우의 추천사가 인상 깊은 천선란작가님의 연작소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를 읽었습니다.

천선란작가님이 2019년에 발표하셨다가 새로 쓰다시피 하신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의 묵호를 위해 자신의 안전과 목숨까지도 기꺼이 버리려고 하는 옥주와 좀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옥주를 끝까지 물어뜯지 않은 묵호,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와 같이 2020년에 발표하신(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의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빠 비둘기를 기다리며 숨소리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엄마를 보살피는 제비와 모든 것이 서툰 딸 노윤이와 함께 살지만 자신의 다리가 성하지 않은 은미, 은미의 윗층에 살며 이따금씩 손자가 찾아와 시끄럽게 굴지만 그때마다 아랫층인 은미의 집에 들러 노윤이 좋아하는 과자를 선물로 주며 마지막엔 자신의 보금자리를 은미와 노윤이에게 선뜻 내어주고 떠난 과학자였던 할머니, 그리고 최근에 쓰신 (우리를 아십니까)의 스스로 삶을 끝내려고 했지만 좀비에게 물려 의식불명상태인 자신을 보살피다 좀비가 된 아내를 카트에 싣고 바다거북이인 장풍을 바다로 보내기 위해 득실같이 달려오는 좀비들을 피해 헤쳐나가는 스스로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좀비에게 물렸지만 깨어나 아내가 남긴 녹음기의 음성을 듣는 주인공까지 이 세편의 연작소설을 읽으며 박정민배우의 추천사가 와닿았고 좀비가 되어 기억을 잃어가지만서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지며 사랑하는 인물들과 제가 살고 있는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종말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천선란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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