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cuwjd님의 서재
  • 여름철 대삼각형
  • 이주혜
  • 13,500원 (10%750)
  • 2025-08-22
  • : 2,420
오늘의 젊은 작가 51번째로는 이주혜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여름철 대삼각형」이며 무더운 여름이 지난 가을에 읽어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두 번의 유산을 겪고 아이의 대한 미련을 버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전남편이 되어버린 성우를 쉽사리 놓아주며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모멸감을 주었던 전남편의 조카인 우주가 찾아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탁을 받게 된 태지혜 님과 세번이나 고백해 온 지철과 결혼하여 일찍이 시오를 낳고 시오의 현재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왔던 송기주 님과 공립학교 중등교사였으나 한 아이에게 모멸감을 주고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평생 사모의 일꾼이었던 아버지와 임대아파트에 각자의 영역 안에서 살며 동네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살아가는 반지영 님의 이야기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여름철 밤하늘을 수놓던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거문고자리의 베가, 백조자리의 데네브, 그리고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이렇게 1등성인 별들을 이어 이른바 ‘여름철 대삼각형‘이라 칭하며 이어져 있는 것처럼 이들또한 ‘대삼각형‘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체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우연히 흩어진 별들을 가상의 선으로 이어 모양을 찾고, 그 모양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지어내며 닿을 수 없거나 허울에 가까운 은유가 아닌 만질 수 있고 스스로 빛을 내며 지금을 이글을 쓰는 초가을을 지나 춥고 길 겨울이 찾아오더라도 수천수만의 포자로 쪼개져 멀리 날아가며 언제나 언제까지나 폭발하고 흩어지고 발아하며 서로를 이어줄 이야기들을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듯 마주하고 저 역시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주혜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