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젊은 작가 49번째로는 1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도수영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입니다.
택시기사를 하시는 아버지의 바램대로 교대 졸업 후 초등교사가 된 사촌 형처럼 교대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2점차로 떨어졌고 사범대라도 들어가라는 말에 사범대 대신 인문학부에 들어가 짧은 연애를 하고 학점을 그럭저럭 취득하고 졸업 후 소설가가 되기 위해 편의점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을 쓰던 현수는 어머니가 당뇨합병증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화장실에 묶여서 방치된 어머니가 애지중지 키우던 개 ‘똘이‘를 무작정 자신의 반지하 원룸으로 데리고 오지만 편의점이 폐업하여 졸지에 백수신세가 되고 늘어나는 사료값과 아무데나 배변을 하는 등 통제가 불가능하여 소설 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던 상황에서 집(고급진 H아파트) 밖으로 나간 햄스터를 찾는 다는 글을 보게 되고 햄스터(해몽이)를 찾는 혜원을 만나게 되어 개가 등장하는 소설 대신 햄스터가 등장하여 집 밖으로 탈출하는 내용의 소설을 구상하며 쓰기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작품해설과 작가의 말을 포함한 전체 페이지 수가 190쪽도 안 되는 ‘작고 귀여운‘ 분량이지만 ‘작고 귀여워‘서 키우게 되었지만 점점 커지면서 흥미를 잃고 실증을 내며 주변인에게 떠밀려지는 햄스터를 포함한 작고 귀여운 동물들의 현실과 작고, 귀엽지(?)만
통제가 가능하지 않는 아이들로 인해 여러모로 곤경에 처하는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해몽이의 케이지에 뿌려놓은 해바라기씨처럼 곳곳에 뿌려져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었고 어릴 때 잠시나마 아버지의 권유로 키웠던 작고 귀여웠으나 오래 살지 못하였던 병아리들과 집 밖으로 나올리가 없어서 나름 오래 살았지만 결국 아버지 손에 죽게 된 금붕어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도수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